-
-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ㅣ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폴리팩스 부인을 보고 있으면 스파이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그녀의 활약을 보면서 스파이지만 전혀 스파이 같지 않다는 사실이 그녀가 스파이가 될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우연한 기회에 스파이가 된 폴리팩스 부인이 엉성해 보이는 실력이지만 스파이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때로는 설마 이번에도 잘 해결할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지만 그녀의 특별한 능력은 다른 스파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할수 있는것 같다.
자정이 되기 20분전 원예클럽회원들은 밤에 피는 손가락 선인장 앞에 모여 있었다. 1년에 단한번 단 몇시간만 피는 꽃을 피워낸 폴리팩스 부인은 그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이런 모습에서 그녀가 정말 스파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뉴욕에서는 CIA 카스테어스 부장과 비서 비숍이 불가리에서 위조여권을 전달할 임무를 폴리팩스 부인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폴리팩스 부인이 규칙을 무시하고 제멋대로이지만 그녀에게 위조여권을 전달하는 특수임무를 맡길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미국인 관광객처럼 발칸 투어리스트를 하면서 전달할 여권은 특수한 모자를 만들어 모자속에 숨겨 두기로 했다.
여덟개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떠나는 위험한 여행에서 폴리팩스 부인은 양장점에 들러 조끼를 주문하고 거기에서 여권을 넘겨주는 임무였다. 그리고 이그나토프라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오는 일이었다.
카스테어스는 이번 여행에 대해서는 친구와 가족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알려도 괜찮다고 해서 폴리팩스 부인은 그 사실이 좋았다.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는 개인 가이드를 고용하기로 했는데 칼튼 비미쉬는 알코올중독자로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불가리아 정부의 관섭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다.
불가리아 여행을 준비하는 도중에 폴리팩스 부인의 집에 도둑이 들었지만 없어진 것이 없다는 점이 이상했다. 세탁물을 배달하는 수상한 남자는 폴리팩스 부인의 외투를 들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복도 맞은편 집에 사는 하츠혼 여사가 보게 되었다.
폴리팩스 부인은 자신이 외투를 세탁소에 맡긴 기억이 없었고 외투가 더 길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족한 예산 문제로 폴리팩스 부인이 위조여권을 전달하는 임무에는 새로운 임무가 추가 되어 있었다. 그녀의 외투속에 숨겨진 비밀이 있었고 이번 임무는 이중임무로 그 새로운 임무에 대해 폴리팩스 부인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불가리아에 도착하면 외투를 몰래 바꿔치기할 계획이었다.
소피아로 향하던 비행기는 예정에 없이 루마니아에 불시착하게 되엇다. 바로 폴리팩스 부인이 정보를 알아와야 할 이그나토프 장군이 그 비행기에 타기 위해서였다. 그는 권위적이고 잔인한 인물로 위조여권을 전달하게 될 폴리팩스 부인의 스파이 활동에 분명 위험이 될 인물이었다.
베오그라드 공항터미널에서 만난 사람을 호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지만 왠지 수상하게 보이는데 한밤중에 자신의 방에 들어온 강도사건까지 불가리아 지하조직에 전달하게 될 여덟개의 위조여권을 무사히 전달할수 있을지 그리고 추가된 새로운 임무가 가져올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폴리팩스 부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파이들과는 다르다.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떠나는 순간에도 그녀는 공항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근방 친해지고 특유의 오지랖을 발휘해 그들에 대해 조언하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누구도 그녀를 스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친근한 동네의 이웃이라고 생각할것 같다.
다정한 이웃 같은 폴리팩스 부인이 위기의 순간 놀라운 기지로 다른 스파이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겉모습과 다르게 그녀에게 천부적인 스파이 소질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녀의 황당한 행동에는 설마하는 마음도 들고 그렇지만 자신의 꿈인 스파이 활동을 멋지게 하고 있는 폴리팩스 부인을 응원하게 된다.
경미한 우울증으로 찾아간 의사가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에 대해 묻었고 스파이가 꿈이었다고 말하고 무작정 찾아간 CIA의 담당자의 착오로 스파이가 된 폴리팩스 부인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보고 있으면 스파이 활동이 그녀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를 통해 만나게 될 폴리팩스 부인의 다음 이야기와 그녀의 활약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