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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산 ㅣ 형사 베니 시리즈 1
디온 메이어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배경이 되는 베니 형사 시리즈는 인종문제와 나라 전체에 퍼져 있는 부패문제등 살인사건 이전에 다양한 문제들로부터 야기되는 현상들이 결국에는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그런 과정에서 사회의 부패와 부정이 낱낱이 드러나는 이야기 입니다.
토벨라는 사랑하는 미리암이 죽은 후에 그녀의 아들 파카밀레를 입양해 자신의 아들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친자식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파카밀레를 사랑했고 죽은 미리암을 대신해 그녀의 아들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파카밀레를 정식 입양절차를 통해 아들로 입양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주유소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파카밀레를 잃게 된 토벨라는 그날의 일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아들을 죽인 범인은 잡았지만 유죄 판결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범인들은 그날 자신들은 파카밀레를 죽일 의도가 없었고 단지 주유소에 강도를 하러 갔다가 의도하지 않게 아이가 죽었다고 주장 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토벨라의 과거 직업에 대해 변호사가 지적을 하는데 과거에 넬슨 만델라가 결성한 지하 무장 투쟁단 출신으로 마약 카르텔에 연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밟혀지면서 아들을 죽인 범인에 대한 재판이 엉뚱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재판은 이제 토벨라의 과거의 이력에 집중되어 유죄를 확신하지 못하는데 그날밤 범인은 감옥에서 탈옥을 했습니다.
주유소를 털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다가 어린아이를 죽인 범인은 경찰을 제압하고 탈옥을 했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것도 가슴 아픈데 범인은 사라졌다니 토벨라는 망연자실 했습니다.
군인이었던 시절 자신이 했던 행동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할수는 없었지만 그 상황에서 토벨라는 어쩔수없었습니다. 사법체계하에서 처벌을 할수없는 사람들이 남아공에서 존재하고 있었고 토벨라처럼 억울한 사람을이 많았습니다.
매춘부 크리스틴은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변했고 자신은 평범한 소녀에서 매춘부가 될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통해 남아공의 비극을 알수 았었습니다.
베니 형사는 알코올중독으로 술 때문에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런 실수들은 가족에게 상처로 남았고 아내와 자식은 힘들어 했습니다. 아내는 베니에게 6개월의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6개월의 기간동안 술과 가족중 선택을 하라면서 슈트케이스 하나만 들고 집에서 쫒겨났습니다.
어린이에게 나쁜 행동을 하여도 사법제도의 무능으로 범인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세상 누군가가 그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는데 분명 살인을 정당화 할수는 없지만 남아공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은 누군가 살인이 아닌 정당한 방식으로 바로 잡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사람들 토벨라, 크리스틴, 베니 형사 그들에게 제일 중요한 정의는 근본적으로 사회규범이 있고 그리고 그런 규범에 따라 사회가 움직이는 것이고 그런 국가를 믿고 따를수 있는 사회를 바라고 있지만 토벨라가 살고 있는 사회는 범죄가 일어나도 비리와 부패로 범죄자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상황이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아동강간이 일어나도 처벌없이 풀려나는 사람 그들을 벌주는 사람은 악마일까 아니면 정의라는 이름으로 감싸주어야 하는 것일까 사회가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여러 문제들은 겉으로는 조용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곪아가는 상처들로 결국 그것이 터져 나왔고 그 상처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 였습니다.
인종차별과 아동에 대한 범죄 그리고 권력기관의 비리 그런 속에서도 정의를 찾는 사람들 그들이 원하는 정의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