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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평점 :
만화책 속에 등장하는 초능력자들을 보면서 우리는 현실에서 혹시 그런 초능력자들이 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아니면 나에게도 초능력이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 초능력을 사용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제까지 생각했던 일들과는 다른 일들이 일어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영웅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플로라는 영웅이 등장하는 만화를 좋아하는 소녀 입니다. 플로라 엄마는 만화보다 문학작품을 읽으라고 강요하지만 소녀는 문학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 작가인 엄마가 쓰는 로맨스 소설도 정말 싫어했습니다.
플로라는 무엇보다 자신의 엄마가 로맨스 소설을 쓰면서 그 소설을 자신과 아빠보다 더 좋아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느날 덜컥 이혼한것 같은 생각이 들어 로맨스 소설을 더 싫어했습니다.
그런 플로라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천성이 냉소적인 아이라고 불렀지만 플로라는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소녀는 영웅이 등장하는 만화를 읽으면서 혼자만의 상상의 세계에 빠져 있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창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옆집의 틱햄씨네 집 뒷 마당에서 나는 소란스러운 소리는 커다란 진공청소기 소리였습니다.
틱햄 부인은 요란한 진공청소기를 붙잡고 뒷 마당을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플로라는 틱햄 부인이 진공청소기를 가지고 잔디를 깍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한 광경을 지켜보던 플로라는 마당에 있던 다람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람쥐를 향해 달려 오는 커다란 진공청소기도 보았습니다.
플로라는 창문을 두드리면서 틱햄 부인에게 진공청소기를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요란한 진공청소기 소리에 틱햄 부인은 플로라의 소리를 듣지 못했고 진공청소기는 다람쥐에게 달려 갔고 다람쥐는 진공청소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다람쥐를 빨아 들인 진공청소기가 드디어 멈추었습니다.
틱햄 부인은 흡입구에서 다람쥐 꼬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라 꼬리를 잡아 당겼더니 털이 모두 빠진 다람쥐가 축 늘어져서 나왔고 그런 다람쥐를 집에서 뛰어 나온 플로라가 만화에서 본 장면을 떠올리면서 살렸습니다. 겨우 깨어난 다람쥐는 벌떡 일어나서 커다란 진공청소기를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다람쥐의 행동에 틱햄 부인과 플로라는 놀라서 그 모습을 믿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람쥐는 별다른 생각없이 살아가는 동물이었습니다. 오로지 먹이 생각만 하고 있었던 다람쥐가 우연히 그 시간에 그 마당에 나와 있다가 커다란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간 후 다람쥐에게 놀라운 능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플로라는 진공청소기 이름인 율리시스를 다람쥐의 이름으로 불렀고 다람쥐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보았던 만화책 속 주인공처럼 어쩌면 율리시스도 놀라운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그 능력을 이용해 악당을 물리칠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해줄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냉소적인 성격의 플로라가 엄마와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율리시스가 자신의 초능력을 발휘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 초능력을 가지게 된 다람쥐와 냉소적인 소녀의 만남이라는 내용이 조금은 황당하게도 다가오지만 소녀와 다람쥐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