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4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을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놀라게 만들고 숨어 있을 반전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기 전부터 긴장감을 가지고 만나게 됩니다.

네메시스를 읽으며서 다시 한번 요 네스뵈님이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소설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클라이막스가 되는 이야기가 전개 된다는 점에서 소설 시작에서부터 더 긴장감을 가지면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한장 한장 열심히 읽었습니다.

속도감 있는 내용 전개속에 반전에 반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스릴러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를 통해 지나쳐 버렸던 이야기 중간 중간에 있었던 복선이 떠올랐고 다시 돌아가 그 부분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작가의 능력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보여 주는 냉철하고 직감적인 판단력은 이번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그런 모습을 보는 것으로 해리 홀레라는 주인공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인공이 우리 주위에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그만큼 작가가 주인공을 실존하는 인물인것처럼 잘 그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리 홀레는 강력반 소속으로 걸어다니는 얼굴 자료 보관소라는 별명을 가진 베아테 뢴과 얼마전에 일어났던 은행 강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신참형사인 베아테는 비디오 테이프 분석에 유능해 은행 강도 사건의 목격자인 지점장이 기억하지 못하는 범인의 키에 대해서도 녹화 테이프를 분석하고 은행의 문을 이용해 범인의 키를 재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베아테는 비디오 판독 전문가로 평생 마주친 사람의 얼굴을 모조리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능력이 누구보다도 탁월했습니다.

해리는 비디오 테이프 분석을 통해 범인이 은행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기 위해 경보기가 작동한 후에 은행 직원에게 대신 말을 전달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건 수사를 통해 범인이 보여 준 행동 하나 하나가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존 은행 강도 사건과도 비교했지만 범인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고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해리는 이 사건이 은행 강도 사건 뿐만 아니라 범행 후 여직원을 죽였기 때문에 살인 사건이라는 사실에 더 집중했지만 사건에 대한 동기와 뚜렷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옛 여자 친구였던 안나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안나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라켈에게 안나를 만나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는데 그런 사실이 해리는 비겁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덟명이 한 팀이 되어 금요일에 발생한 보그스타바이엔가의 은행 강도 사건을 수사하게 된 해리는 살인 사건이라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인질인 여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강도와 그 충격으로 자신이 목격한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목격자들 사건을 풀기 위해 해리와 베아테는 노력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안나와 만난 해리 단순한 옛 여자 친구와의 만남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날 이후 해리에게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신과의 만남 이후 죽은 안나와 그날 밤 일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해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라켈에게 해리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게 될지 여전히 사랑에 약한 해리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은행 강도 사건과 옛 여자친구의 죽음 과연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역활을 다 하는 해리 홀레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장을 읽고 있는 사실을 깨달게 됩니다.

한장 한장 스릴감 있는 이야기는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리즈를 읽을때마다 기대가 되고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해리 홀레라는 인물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일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