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종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
빈스 플린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빈스 플린의 임기종료를 읽기 전까지 가끔 TV드라마나 국회에서 정치인들이 나와 서로를 속이고 속이면서 이득을 차지할려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임기종료를 읽기 시작한 날이 마침 선거날이라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더 실감이 나고 특히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등장 인물들이 보여 주는 모습에서 정치인들이 삶을 엿볼수 있었고 그들을 보좌하는 보좌관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둠이 둘러싸인 집 안에서 한 남자가 벽난로 앞에서 서류 더미를 불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몇달에 걸쳐서 준비한 서류들로 감시 대상자에 대한 것으로 미행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류였습니다. 그동안 그가 죽인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했지만 그들은 명예를 모르는 자들이었고 그는 미국 정부의 명령으로 훈련받고 미국 정부의 돈으로 활동하는 암살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내일이면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일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얼마 후 미국 정치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워싱텅에서는 24시간 뒤에 하원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므로 하원위원, 상원위원, 정부관리, 로비스트들은 예산안의 특정항목을 수정하거나 잘라내기 위해 정신 없었고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상황 때문에 양당 지도자들은 표결에서 당론을 따르라는 압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비서관 개럿은 이번 표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부동층을 잡기 위해 하루 남은 시간을 고군분투하면서 그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클 오루크 하원위원은 워싱턴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싫어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예산안에 대해 부결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대통령 측에서는 한표가 아쉬웠기 때문에 신참 하원위원 마이클의 표를 얻기 위해 그를 설득하기고 했고 대통령은 개럿에게서 마이클의 이름을 듣자 왠지 그를 알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가 무소속 초선위원으로 해병대에서 걸프전에 참전했고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워싱턴 최고의 독신 매력남에 뽑힌 인물이라는 설명에 마이클이 대통령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마이클은 대통령이 발의한 예산안에 낭비가 되는 세안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삭제 하지 않으면 반대하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측에서는 그렇게 되면 또 다른 곳에서 반대의 표가 나온다는 사실에 마이클을 설득할려고 했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려고 하지 않고 예산을 낭비하면서 그것을 고칠 생각이 없는 정부와 잘못된 것을 고치고 싶어하는 초선위원의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과 측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반대하는 사람들을 위협해서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예산안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진행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워싱텅 최고의 유력자 대니얼 피츠제럴드 상원재정위원회 위원장과 잭 코슬로우스키 하원위원 그리고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보조금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로버트 다운스 상원위원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FBI 맥마흔은 그들의 죽음에 공통점이 없는지 찾기 시작하면서 그들을 죽인 범인이 특공대원일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민간인 희생자가 없다는 사실에서 테러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워싱턴 정가를 놀라게 한 거대한 사건의 실체가 그들이 훈련한 특공대원인가 아니면 테러리스트인가도 알지 못한체 정부는 사건을 한시 바삐 해결 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통의 편지가 워싱턴을 더욱 놀라게 하는데 전혀 상관없다고 여겨졌던 예산안에 대한 철회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것이고 여기에는 대통령도 포함된다는 협박편지는 워싱턴 정가를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임기종료를 1년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과 그런 대통령을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비서관 그리고 정치인들이 벌이는 정치싸움은 비열하고 이기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와는 달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 속에는 자신의 소신을 위해 싸우는 멋있는 정치가도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게 됩니다.

임기종료는 정치라는 세계를 다루고 있는데 빈스 플린의 소설은 잠들기 전에 읽지 말아라는 말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은수 없는 책인것 같습니다. 스릴감있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주는 내용으로 다 읽은 후에도 한동안 긴 여운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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