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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모던 클래식의 책들은 고전이지만 딱딱한 느낌이 나지 않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고 그리고 읽고 나면 소장해서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들인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도 그런 책이였는데 읽은 후에 여성의 삶과 여성의 사랑 이야기에 가슴 한 구석에 잔잔한 감동이 남는것 같습니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작가 패니 플래그는 작가이면서 배우 그리고 쇼 프로그램 진행자로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사실 책보다 영화를 통해 더 잘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모던 클래식을 통해 만나게 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영화에서 보다 더 상큼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것 같아 책에 나오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여자의 삶에 대해 그리고 우정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으로 기억되고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책입니다.
패니 플래그는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1920년대의 이야기를 가슴 따뜻하게 전해주는데 그 시절에 여성과 여성의 사랑은 지금보다 더 어려웠을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가슴 따뜻하게 들려주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왠지 모르게 우리가 먹고 있는 토마토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것 같아 제목과 이야기가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1985년 버밍행 고집스러운 남편과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감도 없이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에벌린은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남편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식마저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살아가지만 그런 삶 속에서도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정성을 다하는 에벌린은 예전에 우리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에벌린은 시어머니가 있는 요양원을 찾아 가는데 그곳에서 스레드굿 부인을 만나게 되고 스레드굿 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과거와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스레드굿 부인은 활발한 성격으로 자신이 살았더 고향 휘슬스톱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부인의 떠들썩한 이야기에 에벌린은 이지와 루스의 우정 그리고 사랑에 대해 듣으면서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삶도 강해질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여자는 약하고 힘이 없지만 그렇지만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용기를 내는 이지와 루스의 모습은 여자라고 수동적으로 살지 말고 자신의 사랑과 미래를 위해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여성들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는것 같습니다.
토마토의 상큼함이 묻어나는 봄 날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와 함께 할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