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진영화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고양이의 입장에서 본 인간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내용으로 그동안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의 동물들과 조금은 다른 주인공 고양이의 모습에서 웃음도 느낄수 있었고 감동도 느낄수 있었던 책인것 같습니다.
국민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으로 일본 근대문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작가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조금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고양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내용이었고 책 속에서 인간에 대해 묘사하는 고양이들의 마음속에 인간들의 허영과 속물근성을 엿볼수 있었고 해학적인 이야기를 통해 웃으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없는 고양이 나는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른채 내가 처음 본 인간은 서생으로 그 모습은 기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마후 어딘가에 버려진 나는 배가 고파 어느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집에서 처음 만난 식모는 나를 쫒아냈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다시 집으로 들어갔고 그 소동을 본 그 집 주인 아저씨가 나를 집에 두게 했고 그래서 나는 이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나의 주인은 학교 선생으로 서재에서 자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근면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는 서재에서 책을 보다가 잠을 자고 평소에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불평도 많고 그리고 위장이 좋지 않은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그나마 이 집에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므로 나는 주인 근처에서 있는데 그는 취미를 이것 저것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아이들의 모습은 제멋대로이고 몰인정한 아이들로 그들은 나에게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나는 새까만 고양이를 만났는데 대왕이라고 할 만큼 체격이 큰 인력거집 고양이 검둥이로 그는 사실을 가장하고 자신의 힘이 센 것을 자랑하는 고양이로 자신이 잡은 쥐에 대해 자랑하는 것을 좋아했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검둥이가 어느날 절름발이가 되었고 털도 윤기 없이 변해 버린 모습을 보고 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평생 학교 선생님 집에서 이름없는 고양이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주인이 떡국을 먹다가 남긴 것을 보고 이때까지 먹어 보지 못한 떡에 대한 호기심으로 떡을 먹을지 말지 망설이다가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얻기 어려운 기회는 모든 동물로 하여금 내키지않는 일마저도 감행하게 한다."라는 것으로 떡을 먹었다가 그만 떡이 이빨에서 빠지지 않아 고생하면서 인간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고 마음이 상한 나는 이웃집 암고양이 미케코를 만났는데 그녀는 유일하게 나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고양이 입니다.
이름조차 없는 고양이가 전해주는 인간들의 이야기는 고양이 입장에서 전해주기 때문에 조금은 더 위선적이기도 하고 풍자적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동물들에 비치는 인간의 모습이 저러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됩니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선생집에서 살면서 평생 그렇게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욕심도 없지만 한편으로 책에 나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에 대해 불평을 하지만 그래도 주인을 위하는 모습에서는 감동스럽기도 하고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수 있는 6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고양이가 사람에 대해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밖에서 마주치는 고양이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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