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와인
엘리자베스 녹스 지음, 이예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천사의 와인은 인간과 천사가 오랫동안 만나서 그들의 우정을 와인의 숙성에

빗대어 천사와 인간 그리고 와인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판타지 그리고

미스터리 요소가 가미된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1808년 하지가 지난 어느날 소브랑 조도는 자신의 생애 최초의 시련을 안고

갓 병입한 와인 두병을 가지고 혼자 자신의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눈앞에 보이는 석상을 보면서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이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그 모습을 보고는 소브랑은 그만 기절했고 기절한 소브랑을 본 천사는 그에게

다가와 부축했고 천사의 날개가 소브랑을 감싸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천사에게

공포감을 느꼈지만 차츰 평온함을 찾은 소브랑은 하늘에서 자신에게 천사를

보내주었다고 생각하고 천사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셀레스트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하게 되었고 함께 와인을 나누어 마시면서 천사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천사는 소브랑에게 와인이 숙성되면 다시 마시자 라는 말과 내년

이맘때는 당신의 결혼을 축하하며 축배를 들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후 천사를 만난 소브랑은 셀레스트와 결혼을 했고 딸 사빈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천사는 매년 여생동안 소브랑을 만나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소브랑은 자신은 전쟁에 나갈수도 있고 또 여행을 갈수 있다는 말로

천사와의 약속이 탐탁지 않은데 왠지 그 약속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천사는 소브랑에게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고 소브랑을 통해

그의 가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소브랑은 친구 밥티스트와  나폴레옹이 이끌는 프랑스군에 입대하게 되었고 그

전쟁으로 밥티스트를 잃게 되었습니다. 소브랑은 친구가 남긴 포도밭과 소브랑의

아버지가 남긴 포도밭을 관리하게 되었지만 친구의 죽음으로 자신이 이득을

보게 되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참여해서 2년만에 만난 천사에게

소브랑은 자신에게 전쟁에 나가지 말라고 조언을 하지 않은 천사를 원망을 하게

되는데 소브랑은 천사에게서 밥티스트에게서 느끼는 친근감을 느끼지 못했고

자신이 천사에 대해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이름을 묻자 천사는

새스라는 이름을 가진 아홉품계 중에서 가장 낮은 계급의 천사라고 알려줍니다.

천사는 소브랑을 만나면 소브랑에게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동생 레옹과 아내 셀레스트 딸 사빈 그리고 친구 밥티스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소브랑과의 만남을 통해 점점 더

인간에 대해 알게 되는 천사 새스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소브랑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들은 와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어져가게 됩니다.

소브랑과 천사 새스의 우정은 갓 나온 와인 맛처럼 처음에는 새스와 소브랑의

관계도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 와인이 숙성되어 특유의 맛과 향기가 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새스와 소브랑의 관계도 숙성되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와인 향기처럼 달콤하게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와인과 관련된 용어들을 볼때마다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로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와인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천사와 와인이라는 주제와 책 표지의 천사의 모습과 와인 빛깔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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