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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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수족관에서 살아가는 물고기가 품고 있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사람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다섯편에 등장하는 물고기가 삶에 지친 주인공들을 위로하고 강해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미혼모의 딸로 할머니와 자라면서 근처 고아원의 류를 좋아했던 사키코에게 할머니가 물러주신 집에서 아들 게이타와 살아가는 삶은 어쩌면 떠난 류를 잊지못하고 언제가는 류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희망으로 기다리면서 그들이 자란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마을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는 편안하고 위로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거칠었던 류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 이빨 때문에 류를 더 생각하게 되고 우연히도 류가 다시 돌아오지만 그에게는 이 작은 마을에서의 삶이 힘들었다는 것을 사키코는 이해하게 된다. 고향이 카메룬인 물고기가 사는 수족관에서 살면서 물고기는 살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였던 것처럼 류가 마을에서 살기 위해 너무나 많이 지느러미를 움직였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었다.
게이타가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내던 하루코는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는데 그런 하루코의가 할머니를 놀리고 괴롭히던 다오카에게 대들었던 일은 반 아이들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었다. 방학동안 신문배달을 하면서 게이타는 우연히 하루코의 집안 사정을 알게되었다. 하루코의 할머니는 엄마 대신 어린 하루코를 키웠는데 할머니의 치매와 아버지의 재혼은 하루코가 자신을 괴롭히는 다오카에게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 원인이 되었고 혼자 남겨진 자신이 더 이상 울보가 아니라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에 게이타가 알던 하루코가 아닌 용기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할머니의 부재는 하루코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아버지가 자신을 키우지 않겠다고 이모할머니에게 보낸다는 사실을 게이타에게 말하면서 하루코는 할머니가 키우는 수족관의 열대어 초콜릿구라미가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게이타가 신문배달을 했을때 대견하다고 음료수를 내다주던 할머니가 편모가정이라는 말을 듣고 돈이 부족해서 일을 한다고 엄마를 비난하고 학교에서 한부모 가정이라고 게이타와 하루코를 놀리는 아이들의 시선속에서 두 아이들은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이지만 세상의 편견은 만만하지 않았다. 게이타의 엄마는 소문으로 아빠가 오사카에 있다는 말을 듣고 이사를 계획하고 엄마에게 화가나지만 그럼에도 엄마를 위해 일하는 게이타와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하루코에게 이 마을이 수조라고 그리고 하루코의 초콜릿구라미가 되어주기로 약속했었던 기억을 간직하고 이제는 더 용감해져야만 하는 하루코는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시던 할머니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소 무섭게 보였을수도 있었지만 그것이 어린 손녀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곁에서 떠나자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하는 하루코는 강해져야 했고 아빠를 그리워하는 엄마를 위해서 게이타는 신문배달을 했다는 것을 하루코는 알고 있었다.
가정폭력으로 지친 사쿠라코는 죽음을 생각했지만 바다가 구원처럼 다가왔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었다. 삶을 다시 시작하면서 조산사가 되었고 지난날을 생각할때 자신이 죽음을 생각할때 삶이 다가왔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딸을 자신에게  맡기는 조카의 부탁을 거절할수 없었는데 자신이 키우게 된 하루코가 두려워하는것 같아서 이곳이 바다의 입구라고 넒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장소라고 설명하는데 자신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수 있는 힘을 가지게 만든 바다가 할머니를 떠나서 낯선 세상에 나오게 된 하루코에게도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좁은 수족관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물고기는 세상에 버려진 어린 손녀를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던 할머니의 모습이었고 죽음을 생각할만큼 가정폭력에 짓눌렸던 삶이 바다를 통해 위로받았던 기억으로 남아서 어린 하루코에게 새로운 삶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에 담긴 수족관속 물고기가 가진 의미는 다르지만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이 수족관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넒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들을 위로하는 다섯편의 노래를 들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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