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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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 미스터리 역사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는 찬사를 받는 일본장편소설 환상의 그녀는 눈에 보일듯 말듯한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윤리와 현대과학의 한 단면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이다. 
마키시마 후타는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서 일을 했지만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펫 시터 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그 일을 한다고 했을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어머니는 후타가 금방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후타는 펫 시터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펫 시터는 의뢰인이 집을 비우는 동안 강아지를 돌봐주고 산책시켜 주는 일이지만 실상은 언제든지 고객이 부탁하면 강아지를 돌봐주는 일이었지만 혼자 할수있는 그 일에 만족하고 있었다. 
후타는 3년전 헤어진 여자친구 미사키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펫 페어에서 처음 만나 유기견 보호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해진 그녀와 잠시 사귀다가 헤어졌지만 그녀의 죽음에 마음이 아팠던 후타는 미사키 이전의 여자친구였던 란의 소식이 궁금해서 블로그를 찾아보게 되었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란의 블로그에는 의문의 글이 남겨져 있었다. 심각한 일이 일어났다는 암시의 글을 보면서 후타는 2년전에 잠시 만났던 여자친구 에미리를 떠올리게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하지만 에미리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에미리의 친구 모리의 집에서 펫 시터 일을 했기 때문에 모리를 찾아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리는 자신뿐만 아니라 에미리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한다.
후타는 자신이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친구 세명에게 일어난 일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처음 미사키의 죽음을 알게 되었을때는 그녀와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란의 블로그에 올라 온 죽음이 암시된 글을 보면서 의미를 이해할수 없었고 모리가 자신과 에미리를 모른다고 했을때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후타는 세명의 전 여자친구에게 일어난 일을 외면할수 없었는데 평소처럼 펫 시티 일을 하면서 지낼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블로그에 휴업 공지를 올리고 미사키의 죽음을 알아보기로 한다. 자신과 관계된 전 여자친구에게 일어난 일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일에 후타 자신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집착하게 되면서 이유를 알고 싶었다. 
후타가 돌보던 노견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때 위로를 해준 란과 처음으로 개를 입양해서 키우게 된 미사키가 궁금한 것에 대해 후타에게 물으면서 여자친구가 되었고 모리의 집에서 펫 시터로 일하면서 에미리를 만났던 후타는 자신의 일과 세명의 여자친구들의 인연이 운명처럼 다가왔고 그들의 죽음에 자신이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 진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그들 모두와 연결되는 후타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들에게 나쁜 일들이 일어났고 그 일에 자신이 관련이 있지 않을까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었다. 세명의 전 여자친구가 모두 살해되었고 자신이 그 일에 대해 알고 있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후타는 미사키의 집을 찾아갔지만 집은 비어 있었고 이웃은 미사키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란이 살았던 고급맨션의 경비와 그녀가 다녔다고 말한 학교에서도 란에 대해 알수가 없었다. 에미리의 친구 모리도 자신과 에미리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어디에서도 자신이 만났던 전 여자친구에 대해 흔적을 찾지 못하면서 순간 후타가 과연 그녀들을 만났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후타 스스로 자신에 대해 의심하는 것처럼 기억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는 의문이 들면서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진다.
후타는 유기견 보호 활동을 하는 유키에와 대학 때 친구 유이치로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과 세명의 전 여자친구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에미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모리가 유이치로의 병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미행하면서 그들이 모르고 있었던 진실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후타가 말한 전 여자친구의 존재가 실제인지 아니면 후타가 상상하는 인물들인지 의문속에서 알게 되는 진실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었다. 과학의 발달이 만들어낸 결과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더 놀라운 결말에 집중하면서 생명윤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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