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는 나이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젊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고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달게 되고 중년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적응해야 하지만 때로는 젊음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고 젊은 시절의 습관대로 행동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젊지 않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이 중년으로 넘어 가는 시기에 찾아오게 되는 마음의 불안을 소설 레스를 통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는 중년을 맞이하면서 인생을 더 깊이있게 바라볼수 있도록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서 레스는 더 이상 젊지 않았고 머리숱은 점점 없어지고 있었다. 고지식하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에너지를 키우라고 조언을 하지만 레스에게 에너지를 키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레스는 평소에 전화를 해야할 경우나 남들에게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남들보다 더 긴장하면서 살고 있었다. 레스는 9년 동안 알고 지내던 연인 프레디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프레디는 숙적 관계인 카를로스의 양아들로 연인으로 지내던 프레디가 결혼식 청첩장을 우편으로 보내 오자 레스는 자신이 결혼식에 가는 것도 어색하고 가지 않는 것도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받게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레스는 결혼식에 가지 않기 위해 자신 앞으로 발송되어진 초대장에 있는 모든 초대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그 이유로 결혼힉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그리고 레스는 초대 받은 곳으로 가기 위해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신선하기에는 늙었고 재발견 되기에는 너무 젊은 군소 작가 레스는 첫번째로 뉴욕에서 인터뷰를 하고 두 번째는 멕시코시티에서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세 번째는 토리노에 가고 네번째는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겨울학기 강의를 하고 다섯 번째는 모로코 횡단 여행을 하고 여섯 번째는 인도에 가고 여행의 마지막은 일본으로 정하고 여행계획을 세우게 된다. 여행 중에 쉰살 생일이 되는 레스는 생일에는 혼자 지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일주를 하면서 프레디도 잊을수 있을 것이고 실연의 아픔을 정리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늙어버린 동성애자 레스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수 없었다. 소년처럼 보이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 아니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입양해서 살아야 하는지 젊었을때 알지 못한 일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과거 자신이 만났던 나이 많은 연인이 자신에게 하던 말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중년이라는 나이와 사랑이라는 감정 사이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은 앞으로 자신이 누군가를 만날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아서 레스는 일상생활의 평범한 일 뿐만아니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두려웠다. 그런 그가 용감하게 세계일주를 할수 있었던 이유는 레스에게 모든 일이 두려웠기 때문에 세계일주도 두려운 일 중에 한가지이기 때문에 그 일이 더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레스에게 이번 여행 이외에도 여행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여행에 대한 기억은 레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레스는 여행을 하면서 후회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자신이 떠난 곳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행도중 어려운 일도 일어나지만 그것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주고 새로운 경험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정해진 계획대로만 일어나는 것은 없고 계획대로 되지 않을때 또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을수 있을것 같다. 아서 레스는 소극적이고 두려움이 많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으로 중년을 앞두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그를 보면서 중년이 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고민을 엿볼수 있었다. 인생을 살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할수 있을까. 그 답을 찾아 더 멋지게 중년으로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젊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 시기에 할수있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