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건지 감자 껍질 파이 북클럽 책 제목에서 요리와 책이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지만 책속에 담겨진 이야기에는 전쟁속에서 외롭게 남겨진 건지섬 사람들의 이야기가 해학과 감동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건지섬 세인트 마틴스 교구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도시 애덤스는 줄리엣이 가지고 있었던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책 안쪽에 있는 이름과 주소를 보고 줄리엣에게 편지를 쓴다. 평소에 작가 찰스 램을 좋아하지만 건지섬에는 독일군이 떠나고 없어도 서점이  없기 때문에 책을 주문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게 된다. 찰스 램의 글 중이 돼지구이에 관한 글을 좋아하는 도시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는 '건지 감자 껍질 파이 북클럽'이 있는데 독일군에게 말할수 없었던 이유로 만들어지게 되었던 북클럽이 사실 돼지구이 때문에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도시의 편지에 줄리엣이 답장을 보내면서 궁금한 것을 묻게 된다. 돼지구이 만찬이 왜 비밀이 되었고 그것이 북클럽으로 어떻게 이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감자 껍질 파이가 왜 북클럽의 이름이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에 답을 보내달라고 편지를 보낸다. 
도시가 말하기를 자신은 전쟁전에 건지섬에서 돼지를 키우고 있었지만 독일군은 군인들을 위해 마을의 돼지를 모두 가져갔고 자신은 돼지 대신 감자를 기르게 되었지만 돼지고기가 너무나 먹고 싶었는데 어느날 이웃에 사는 부인이 몰래 빼돌린 돼지를 독일군의 눈을 피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돼지고기 파티를 열게 되었다. 오랫만에 맛보는 맛있는 음식과 이웃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마을 사람들은 결국 통금시간을 어기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만 그들은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통금시간을 어기고 돼지를 숨긴 사실이 들키면 범죄가 되기 때문에 조용히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려고 했지만 파티에서 술을 많이 마신 존 부커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면서 소리를 쳤고 그 소리에 독일군 순찰대원이 그들 앞에 나타났을때 마을 사람들은 너무 두려워 뭘 해야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때 엘리자베스가 순찰대 대장에게 건지섬 문학회 모임 때문에 통행금지령을 어기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렇게 해서 건지섬에 문학회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작가인 줄리엣은 도시와의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점점 더 건지섬의 감자 껍질 파이 문학회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졌다. 그래서 줄리엣은 <타임스>에 건지섬의 이야기를 올리고 싶다고 도시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었고 도시는 문학회의 다른 회원들이 줄리엣에게 편지를 보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한다. 
엘리자베스의 지혜와 재치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었지만 사령부의 조사가 끝난 이후에도 마을 사람들은 문학회에 대한 의심을 피할려고 자신들이 문학 애호가처럼 보이기 위해 책도 구입하고 문학회 활동을 하는 것처럼 꾸미면서 여전히 떨리는 마음이었는데 뜻밖에도 사령관이 자신도 문학 애호가라면서 장교 몇명과 문학회 모임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한다. 어쩔수없이 사령관과 장교를 환영 한다고 말했지만 만약 사령관이 자신들의 거짓말을 알게 될까 두려운 마음이었다. 다행히 사령관은 참석하지 않았고 장교들도 처음 한번 참석한 이후에는 문학회에 다시 오지 않았다. 
그날 돼지구이 파티에 있었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았지만 우연히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문학회를 내세우게 되었고 사령관이 참석한다는 말에 또 다시 모임을 하면서 차츰 모임이 즐거웠고 계속해서 문학회는 이어지게 되었다. 
너무나 궁금한 감자 껍질 파이가 북클럽에 들어간 이유는 다과가 추가되면서 버터와 밀가루 대신 감자껍질 파이를 만들어 먹게 된 마을 사람들에 의해 북클럽의 이름이 되었다.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홀로 남겨진 건지섬에 독일군이 오면서 모든 것이 부족하고 위험했지만 우연히 만들어진 문학회는 외롭고 두려운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는 역할을 했고 마음 사람들이 가진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게 만들어 전쟁의 고통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된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동은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