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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 1등 기업들의 특급 인재 트레이닝
야마구치 슈 지음, 이정환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5월
평점 :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된 책,
작가는 서두에서 '직감'이란 것이, 특히 리더들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인식을 시켜준다.
선진적 글로벌 기업이 MBA에서 배우는 분석적이고 현실적인 스킬보다 미술계 대학원에서 배우는 통합적인 스킬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p.11-12)<br /><br />이전처럼 "논리·분석·이성에 발판을 둔 경영, 이른바 '과학 중시의 의사결정'으로는 요즘처럼 복잡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리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p.15)
세상은 점점 더 많은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가 쌓여서 복잡해지고 있는 시대에서는,
더이상 '기존의 논리적이고 분석적이기만한 과학 중시의 의사결정' 방식만 가지고는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힘들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답으로 '직감'이라는 단어를 던지고 있다.
직감을 사용해 의사결정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일례로, 아이폰이 유독 팬층이 두꺼운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사람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기술이 내장된 스마트폰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스티브잡스가 논리적인 의사결정 방식이 아닌,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의사결정을 했기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아무리 더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나올지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 감성을 자극한 아이폰을 자연스럽게 선택한다고 한다.
이처럼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려서 히트를 치는 경우가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책에서 꼽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기 실현 욕구'이다.
사람들은 결코 상품 자체를 (그 사용가치에 있어서) 소비하는 일은 없다. 이상적인 근거로서 받아들인 자신의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또는 보다 높은 지위의 집단을 지향해서 자신의 집단을 빠져나가기 위해 자신을 타인과 구별하는 기호로써 끊임없이 상품을 조작한다. (p.99)<br /><br />이처럼 소비는 기능적 편익을 손에 넣기 위한 교환이라는 측면이 약화되고, 자기실현을 위한 기호의 획득이라는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 (p.99)
전 세계로 확산된 풍요로움으로 특별한 사람만의 소유였던 '자기실현 욕구'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자기실현 욕구 시장이 등장한 배경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사실 요즘 내가 하는 소비형태만을 봐도 이런것을 쉽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예전에 휴대폰을 살때는 카메라 화소나, 메모리 용량 같은 스펙이 좋으면 끌렸지만, 요즘은 오히려 디자인이나 사람들의 제품평가를 보고 구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책에서 말하는 '자기실현 욕구'가 반영된 소비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점점 다른사람과 차별화를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제품을 단순한 아이템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실현 욕구 표현 수단으로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왜 최고의 엘리트는 범죄자가 되었나', '엘리트들은 옴진리교 시스템을 왜 좋아할까', '경영에 디자인을 도입함에 따라 변화된 실적' 등 다양한 사례들이 책에 담겨있다. 흥미가 생기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책 표지를 보고 '직감'이 왜 리더들에게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고정관념을 깨고 다르게 생각하자"
사실 저자가 말하려는 "직감"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보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기술이나 시스템은 누구나 쉽게 모방하더라도, 자신만의 비전이나 신념은 쉽게 모방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만의 비전, 신념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팀을 올바르게 이끌고 경쟁자가 아무리 따라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애플처럼말이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많은 사람들, 특히 리더들이 이 책을 추천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우리 모두 자신의 삶을 이끄는 리더로서 "직감"을 지금부터 단련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꼭 미술과 같은 활동만이 직감을 단련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책에서 나온것 처럼 주변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문학, 시 읽기 등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활동들 모두 직감을 단련할 수 있다. 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