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날의 미식 여행 - 오로지 먹으러 다니는 요리 여행가의 맛 탐닉기
정연주 지음 / 위즈플래닛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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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온갖 날의 미식 여행>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먹기와 여행하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작가님이 글만 쓰시는 분이 아니시고 프랑스 '르 코드동 블루'에서 요리공부를 하고 오신 분이라고 해서 글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음식으로 기억되는 여행이 있으신가요? 


저는 신기하게 고수를 보면 중국에서 처음 맛 본 고수향 가득한 만둣국이 생각나고요. 컵케이크를 보면 워싱턴의 조지타운 컵케이크가 생각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내식은 터키항공을 타고 이스탄불에서 부다페스트로 경유하는 중에 기내식으로 나온 파니니 였어요. 새벽 비행이라 배가 고팠던 건지 뜨끈한 빵사이 치즈와 미트소스만 있는 간단한 모양새였는데도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여행 중에 고른 음식이 반드시 맛있지는 않기 때문에 검색을 여러 번해보고 후기에 의존하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가끔은 시간에 쫓겨 예상치 못한 식당과 음식을 골라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 저는 정말 뽑기운이 없는 편이고, 남편은 뽑기운이 좋은 편이에요.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오므라이스는 제가 처음으로 잘 뽑았다는 기분을 느끼게해준 음식이에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계란과 하이라이스 소스가 아주 찰떡 궁합이었어요. 


혼자 여행했던 동유럽 여행에서 먹어 본 굴라쉬는 이 책에 레시피까지 나와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저는 비엔나에서 굴라쉬를 먹었는데 정말 한국 음식을 먹은 것 처럼 든든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꼭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본 메뉴를 먹을 것인가, (맛있어 보이는) 기간 한정 메뉴를 먹을 것인가. 언제 다시 오려나 싶은 곳에 가면 제일 갈등하는 부분이다.

잊지말자, 먹는 여행은 그 동안 소홀했던 나를 오롯이 보살피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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