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만났다는 후진 문학계 선배 둘 만큼이나 편협한 시야로 가득찬 에세이. 갖은 고유명사 나열로 나태함을 가리고 힙함을 자랑하는 나르시스함은 꽤 역겹다. 서열지우길 누구보다 싫어한다면서 자신이 찬양하는 미래에 다가올 이데올로기. 그 하나의 눈으로 영화들을 찍어누르고 비웃는 모습은 꼴사납다. 끝으로 그 자신이 찬양하는 고다르가 또 하나의 이념인 마오쩌둥주의에 경도된 시절의 작품들을 떠올렸으면 한다. 이데올로기에 지배된 시절의 고다르 영화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또 마오쩌둥주의라는 힙한 이데올로기는 지금 중국을 어떻게 만들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