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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본 살인사건 ㅣ 스코틀랜드 책방
페이지 셸턴 지음, 이수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1월
평점 :
책이란 무엇일까? 하나의 기록물일까? 아니면 정말 가치있는 하나의 인쇄물인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책을 주제로 삼은 것 같기도 했지만 그 작품의 첫 장품도 아닌 두번째 인쇄본은 얼마나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작품들이 어디 있는지 또 거기에서 일어나는 책의 진품인지 가품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읽어서도 있지만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중 초반 도입부는 꽤 평범했던 것 같다. 주인공 여자는 진부한 삶에 지쳐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라던가 거기에서 만나는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누가 범인인가 아니면 때로는 그 책의 진짜 주인 아니면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누가 가장 범인과 가까운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생각한 주제와는 약간의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처음 그녀가 스코틀랜드의 모험을 떠나 정착 생활하는 부분에서는 왜인지 모르게 내가 뭐했으면 뭐했다.라는 느낌의 표현이 거부감이 들었고 더 들어가 야. 라는 사투리 같은 부분은 나에게 오역인가 라는 느낌이 들 정도 였다. 하지만 이것은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 꽤 잘나온 책인 것 같았다. 내 개인적인 경험을 보면 말이다. 살인이라고 한다면 보통은 셜록의 살인이나 일본 소설의 살인은 어떠한 계기 즉 사랑과 또 다른 인간의 뒤틀림을 살인으로 하는 소설을 많이 보아 왔지만 책을 배경으로 한 살인 소설은 괜실히 처음 경험한 것이라 내게는 꽤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꼈다. 다시 한번 제목을 살펴보면 희귀본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은 희귀본이란 고서 즉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쟁탈전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조금은 멀리 있다고 생각이 된다. 추리 소설이란 내가 상상해서 그것이 어떻게 밝혀질지 주인공 딜레이의 시선으로 본 스코틀랜드의 모습과 거기에 있는 점장 에드윈 그리고 동료 햄릿과 로지 까지 그들의 의문가는 행동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서 읽으며 처음에는 그들에 대한 이상한 행동이 다같은 공범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행동이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는 직접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설정은 내가 가장 싫어하고 반감가는 캐릭터 였다는 느낌을 제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동족혐오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약간이지만 인물에 대한 과거 설명이나 좀더 상세한 설명을 해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사람이 이 짓을 했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몇 페이지 이후로 늦게 반응을 했고 그때마다 약간의 허탈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특이한 사람의 특이한 이야기라고 볼수도 있고 새로운 책 즉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입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보면 다른 추리 소설을 보게 될지 라는 의문이 드는 책이였던 것 같다. 삶에 대한 것이 아닌 고서 즉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2절 초판본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한편의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에게 다른 장르의 추리 소설을 선물해 주었고 그것이 약간의 답답함과 짜증도 섞여 있어서 소설이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