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저작권의 역사
데이비드 벨로스.알렉상드르 몬터규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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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어느 기록 어느날 이 글의 가치가 하나의 재산으로 인정 받는 날이 있을까?

막상 아무 생각없이 읽고 있던 책을 보며 생각을 한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무형자산의 재산화에 다시 생각해본다.

땅의 권리를 가진 자

그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자

농장주와 농주의 관계

고용인과 사장의 관계

이 책의 주제는 저작권에 관한 것인데 왜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까?

첫장을 펼쳤을 때 생각보다 저작권의 시초가 광범위 하다는 걸 작가가 알려주기 때문이다

표절에 관한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머리를 탁칠수 밖에 없었다.

모든 작품들은 하나 하나 이어붙여진 하나의 천 쪼가리 같은 것이라고

독창적이라는 말의 뜻을 재해석 해야한다고 원작을 초월한 명작이 있지만 그 하나가 스스로 자생해서 잉태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런 소리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다는 걸 표절은 표절이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고대의 그리스 시절 철학자들의 논쟁과 고대 중국의 표절에 관한 관대함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를 만들게 해준다.

이 책은 저작권이라고 생각하는 분야가 인쇄 기술과 특허 지식 재산권의 기조를 통해서 어떻게 현대 사회를 집어 삼켰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자본을 비판한 책이 가장 저작권의 수혜를 입은 책이 되었다는 웃픈 현실을 작가가 말했을 때 나도 같이 웃었다. 비판서의 장점이자 단점은 이런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들이 즐비한다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도 이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분석하고 잘못됨을 바로 잡음과 생각할거리를 계속해서 던지기에 한껏 푹 빠져서 잠시나마 현실에 대한 씁쓸함에 웃음을 곁들여 읽을수 있었다.

이 책의 목적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유형 재산의 권력이 무형 재산의 권력으로 이동한 서양권력의 역사를 바라보면서 현재의 지식 재산권이 땅을 자기 땅으로 사유화하는 부패 귀족적 행태를 대기업이 하고 있다는 현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계몽적이라 재수 없고 돈을 벌어야하는 현실이라는 탈을 쓴 의문을 던지지 못하게 만드는 조롱적인 반응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때 이 책은 꽤나 힘이되고 위로다 되주는 책이다.

현대 사회에 당연하게 여기게 된 것들을 발견해보거 생각해보고 이야기하고 싶다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검정고무신 작가의 죽음,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저작권 판매, 사후 저작권은 분명 땅 같이 대중들이 만들어 놓은 토지 개념인데 그걸 개인이 소유할수 있는지에 관한 생각들 

이야기를 많이 할수 있기에 토론용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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