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선을 넘다 -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영상화를 위한 아트북
크래프톤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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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팬심으로 굿즈같은 걸 살 줄은 몰랐다
크래프톤..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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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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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책을 읽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살다가, 갑자기 모든 감각이 책에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생각들을 보면 마치 내옆에
있는 사람 같았다.
일상의 잡생각, 그 시대의 프랑스유행, 차창 밖으로 보는 겨울 눈의 느낌, 공산주의의 시작, 그것을 바라보는 톨스토이의 눈 등, 너무나 생생해서 나는 당시 러시아에 살고 있는것만 같았다

특히 197쪽과 200쪽의, 도시의 소음과 번잡하고 소요한 마음에서 벗어났던(일순간이었지만) 레빈과 안나의 안온했던 마음은 읽는 내 마음에도 위안을 주었다.

혼자 시간을 돌아볼때, 나는 얼마나 자유스럽고 스스로가 만족스러운가. 내가 앞으로 더 나아질 수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이것저것을 계획하는 것. 물론 한순간이지만.

번역은 생활면에서 너무 생생하였다. 단어를 풍부하게 써서 좋기도 했다. 다만 톨스토이의 다방면에 걸친 관심과 이해도가 조금만 더 잘나타났으면 좋겠다. 자연과학이나 철학, 당시 사상을 이야기할때 약간 또렷이 느껴지지 않고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중요한 부분은 아니더라도 톨스토이의 생각을 세심하게 설명한 부분이라 좀 아쉽달까.

이제 2권으로 들어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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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반적인 인터넷서점들의 몇몇 서비스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기억하고 있어요.ㅎㅎ 오랜시간 알라딘을 이용한건 이유가 있지요. 앞으로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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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것은 가짜다 - 연암 박지원의 예술론과 산문미학
정민 지음 / 태학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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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한권을 파고 든다면 다른 책이 많이 필요할까?

하루에도 셀수 없을 정도의 책이 쏟아지지만 사람이 받는 책의 감동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보는 책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내가 너무 협소한가?

시간을 들여 찬찬히 아껴가면서 읽는 책.

그래서 늘 가까이 두고도 아직 반을 보지 않았다.

주석을 보지 않고 하나만을 읽은 뒤 한참동안 만족하는 것은 박지원의 글이 곱씹는 맛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참으로 배부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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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4 - 하르마게돈
이우혁 지음 / 들녘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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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편은 작가님이 그 어느때보다 깊게 쓰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작가님의 모든 철학의 집대성이라고 할까.

적그리스도에 관한 인물들의 행동은 정말 즐거운 것이었다. 모든 선과 정의를 위하는 사람들은 물론, 말세편 끝부분까지 사람들과 인물들을 이끌어왔던 예언서마저 적그리스도를 죽이려 했다. 그것은 하나의 세계에 대한 소멸같다.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도 희망이라는 가능성이 있고 결국 멸망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 낫게 변화할 수 있는 가망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가능성을 없애는 행위는 세계가 가진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하나의 폭력이라 할을 수 있지 않을까.

씨앗속에 감추어진 것이 선한지 악한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모양만 보고 나쁘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인물들의 행동에 손을 들어주겠다. 어쨌든 그들은 끝까지 자신의 올바른 신념을 관철시켰고 끝내 그들이 옳았다. 예언서를 쓴 이도 그것을 바라고, 더 정확히 말해 그들이 예언서에 의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다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든다.

말세편은 정말로 퇴마록의 모든 편들보다 내가 재밌게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다섯 개가 아닌 별 네 개를 준 까닭은 간단하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결말 부분때문이다. 나는 모든 엔딩을 좋아한다. 내용에 맞는 엔딩이라면 그 어떤 비극적인 엔딩이라도 그것을 받아들인다. '내용'에 맞는 엔딩이라면.

사실 장편같은 경우엔 열린 엔딩도 상당히 즐겁다. 그러나 말세편은 열린 엔딩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엉성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인듯한데 뒤쪽 엔딩부분이 뚝 잘려나간 것처럼 그때까지 이어져 온 흐름이 뚝 끊긴 듯했다. 마치 쾌속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누가' 날 바다에 빠뜨려서 표류하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작가님이 너무 많은 엔딩을 생각해놓고 그것을 고르지 못하거나 고를 수 없어서 손을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독자들이 따로따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모든 엔딩이 실현되는 것이니까. 결말을 짓지 않는다면 작가님은 언제나 결말을 생각하며 즐거울 수 있으니까. 게다가, 어느 정도 사그라드는 맛이 있어야 결말을 맞이하는 마음의 준비(?), 장편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정리 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이 없어 슬펐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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