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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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책을 읽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살다가, 갑자기 모든 감각이 책에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생각들을 보면 마치 내옆에
있는 사람 같았다.
일상의 잡생각, 그 시대의 프랑스유행, 차창 밖으로 보는 겨울 눈의 느낌, 공산주의의 시작, 그것을 바라보는 톨스토이의 눈 등, 너무나 생생해서 나는 당시 러시아에 살고 있는것만 같았다

특히 197쪽과 200쪽의, 도시의 소음과 번잡하고 소요한 마음에서 벗어났던(일순간이었지만) 레빈과 안나의 안온했던 마음은 읽는 내 마음에도 위안을 주었다.

혼자 시간을 돌아볼때, 나는 얼마나 자유스럽고 스스로가 만족스러운가. 내가 앞으로 더 나아질 수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이것저것을 계획하는 것. 물론 한순간이지만.

번역은 생활면에서 너무 생생하였다. 단어를 풍부하게 써서 좋기도 했다. 다만 톨스토이의 다방면에 걸친 관심과 이해도가 조금만 더 잘나타났으면 좋겠다. 자연과학이나 철학, 당시 사상을 이야기할때 약간 또렷이 느껴지지 않고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중요한 부분은 아니더라도 톨스토이의 생각을 세심하게 설명한 부분이라 좀 아쉽달까.

이제 2권으로 들어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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