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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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이 몰락을 부른다."
현재의 나는 완벽하지만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물론 2권을 읽어야 고민이 해결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2권을 마저 읽고 싶은 소설이다.

이 소설의 특징은 마치 여러 사람의 일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날짜를 기록하고 누구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지가 명시되어 있어서 캐릭터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상황들을 볼 수 있고 각 캐릭터들의 다양한 심리를 느껴볼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명예와 딸을 지키기 위한 엄마로서의 역할,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할까? 아니, 나는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

자만이 몰락을 부른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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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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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분명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예상되지 않는 그 무언가는 때론 나를 힘들게 하고 곤란에 빠뜨리며 그것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위풍당당 여우꼬리 4편 붉은 여우의 속삭임은 주인공 단미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그 무언가일 것이다. 단미에게 있어서 4학년과 5학년의 차이점은 아마도 다른 세상을 경험한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자신의 반에서 그림도 제일 잘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는 말 못하고, 친구가 운동을 잘하는 것을 부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사촌 아가에 질투심을 느끼는 모습은 여느 초등5학년 아이이며 이 모든 것을 다 갖고 싶은 아이임에 틀림없다. 단미의 질투, 욕구, 욕심을 파고 들어온 것이 바로 네번째 꼬리이다. 이 꼬리야말로 단미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로 보면 단미를 망쳐버리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 둘 사이에서 단미 자신을 건강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은 바로 자신임을 깨닫는 모습이 우리네 아이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혹에 빠져서 벗어나오는 과정을 이 책 11장의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미로 바깥으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5학년 생활을 바로 미로에 비유한 것이다. 미로를 빠져 나온 단미의 모습은 어떠한지 여러분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독서지도를 하는 분이 있다면 학생들과 함께 재미난 읽기와 인성교육 활동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할 것이다.



이왕이면 정말 좋아하는 것에 욕심을 내는게 좋겠지. 단미, 넌 분명 그럴 수 있을거야!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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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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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제목을 바꿔보고 싶다. MBC의 사장이었던 분의 글이기 때문에 제목을 한정해서 'MBC를 날리면'이라고 정했겠지만, (어쩌면 박성제 사장님께서도 넓혀서 제목을 쓰려고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저는 감히 '진정한 언론을 날리면'이라고 바꿔보고 싶다.

또한 이 책의 제목에는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의 내용과 앞으로 있어질지 모르는 우리나라의 언론의 수난사에 대해서 수십가지의 추측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담겨져 있다.

MBC를 날리면 국민의 눈과 귀는 사라진다.

MBC를 날리면 진정한 언론은 사라진다.

MBC를 날리면 공정한 언론관이 없어진다.

MBC를 날리면 KBS도 날아간다.

MBC를 날리면 국민이 가만히 있을 않을 것이다

MBC를 날리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잃게 된다.

등.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읽어보시고 여러분만의 제목을 정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바이든-날리면: 공영방송 사장은 ‘배짱‘이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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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리는 아리송 창비청소년시선 45
정연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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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장르가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지 송아리는 아리송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쩜 이리도 평범한 여고생의 삶을 가감없이 아름다은 시어를 이용해서 그려냈을까요? 처음에는 제목만 보았을 때는 송아리는 여고생이 뭔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는 이상한 학생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 외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25년동안 보아왔던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선생님이신 작가 정연철 님의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평범한 여고생의 모습이 멋진 시집으로 탄생했네요. 

그땐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게 ‘휘게‘였던 거지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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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어린이 2023.가을 - 통권 82호, 창간 20주년 기념호
창비어린이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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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은 몇해전부터 알고 읽어왔지만, 창비어린이는 생소한 느낌으로 접해봅니다. 그런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어린이라기 보다는 청소년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창비어린이가 귀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내가 학교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설에 대해서 그다지 내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터라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앞쪽에 있지만 나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파트 특집기사는 꽤 어렵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부분에 깊은 지식이 없다면 그냥 패스해도 될 듯 해요. 하지만 뒷파트에 있는 창작부분은 소설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비평보다는 창작의 부분이 좀더 재미있나 봅니다.


청소년소설은 교재가 아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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