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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몽타주 - a montage of love
최유수 지음 / 도어스프레스 / 2015년 5월
평점 :
저자는 지난 사랑들을 회상하며 글로써 남겼다. '좋은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상처의 말이 된 경험', '사랑과 감정'등등. 여러 흔적들을 모두 수집하여 조합하여, 사랑의 정체에 대한 정체를 그려내었다.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한 번은 겪었던 일들이라 '나도 이런 일 있었는데 !'하며 공감도 많이 갔다.
나는 공감을 잘 해주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꽤나 꼰대였다. 하루는 그녀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내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너무 억울했어 😢"라고 운을 뗐다. 나는 "정말 못된 사람이네!" 하는 공감보다는, "그렇게 행동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조언을 해버렸다. 정답은 자기 자신도 알고 있을 텐데 말이다. 그저, 자기의 편이 필요했을 터인데.. 좋은 말을 해 주고 싶었는데, 상처가 되어버린 것이다.
서로 서운했다.
나는 그녀가 조직에서 잘 융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고, 그녀는 단지 내게서 위로를 받고 싶을 뿐이었는데. 작가는 말한다.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공감을 표현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차라리 귀 기울여 들어주기만 하는 쪽이 낫다.'
그녀와의 서운함을 해결한 후에 책을 읽으니,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도. 책을 선물해 준 그녀와 도어스프레스 대표이자 작가이신 최유수 작가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