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뷰티 (완역본) 나와 모두의 클래식 1
애나 슈얼 지음, 위문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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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애나 슈얼 지음 / 위문숙 옮김 / 도토리 숲 /2021.10.25.

‘블랙 뷰티’라는 이름을 가진 말의 일생이 자서전 형태로 쓰인 소설.

갑갑한 사육장이 아닌 맑은 연못이 있는 넓고 근사한 목초지에서
엄마 젖을 먹으며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블랙 뷰티.
동물을 매우 사랑하고 동물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훌륭한 주인으로부터 지극한 보살핌을 받고 자란다.
이후 여러 사정에 의해서 이리저리 팔려다니게 되는데
그때마다 자신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란 동료 말들과
다양한 성향을 가진 주인들을 만나게 되며
겪게되는 많은 일들이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인데
이 부분에서는 마치 육아서를 읽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어릴 때 어떤 양육자 밑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나중에 어떻게 자라는지는
동물도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어떤 부분에서는 요즘에 대두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기본적으로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 윤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을 쓴 애나 슈얼은 어린 시절 본인이 다리를 심하게 다친 이후
불편한 다리 때문에 말을 타고 다니면서 말에게 깊은 사랑을 가지게 되었다.
1871년. 자신이 앞으로 얼마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고 나서
죽기 전에 말을 위한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뒤
침대에 누운채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가며 간신히 작업을 이어나가고
6년만에 겨우 자신의 유일무이한 이 작품을 완성한다.
그리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지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320페이지...빽빽한 글자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호흡에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던 [블랙 뷰티].
1870년대에 나왔지만 그 때 이미 동물권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정말 놀라웠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느낀 바도 많고 감동스럽기 까지 한 이 책.
누구나 꼭 한번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도토리 숲>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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