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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 얼굴: 내면의 진실
EBS <인간의 두 얼굴>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모 방송사에서 하는 마음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다. 마음이 뇌를 움직이고 마음이 몸을 움직이는 마음의 여러 단면을 다루고 있어 보면서도 신기하고 놀라며 방송을 시청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인간의 두 얼굴은 마음의 일부일수도 있는 우리들이 싶게 빠질 수 있는 착각에 대해 다르고 있다. 보이지 않게 나를 움직이는 착각의 그림자를 여러 가지 예와 실험을 통해 하나하나 되짚어 가고 있다.
벌써 2009년 EBS를 통해 방송 되어 2009 깐느 MIPDOC 등록에 한국 PD대상 작가상, 구성작가상 금상 수상까지 하고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까지 받았다고 한다. 아직 방송은 보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착각의 내면의 진실에 대해 더 깊숙이 들어가 보았다.
책 처음부터 내가 가장 쉽게 빠지는 착각에 대해 나와 있었다. 바로 어두운 밤에 길을 가다가 움직이는 검은 물체에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알고 보니 검은 비닐 봉투. 난 아주 빈번히 이런 착각에 빠지게 된다. 나는 특히 개와 고양이를 엄청 무서워한다. 그렇다 보니 모든 게 개와 연관 되어 지나가는 검은 그림자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고 어떤 가방에 걸려 있는 딸랑이 소리에도 개가 따라 온다는 착각에 식은땀까지 흘려가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멀리서 개의 뒷모습만 보여도 그 개가 나한테 올 거 같은 생각에 그쪽 길은 지나도 못 간다. 이런 나를 보고 엄마는 생기다 말았다는 말까지 할 정도다. 이런 나의 착각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인간의 두 얼굴은 총 4편으로 나뉘어 착각을 통해 삶을 움직이는 힘을 말하고 있다. 1편은 착각의 진실을 통해 얼마나 우리들이 착각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존재인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증명해 내고 2편에는 고정관념과 편견의 사회적 착각을 다루고 있다. 3편과 4편은 누구나 빠질 수 있는 착각을 긍정적 착각을 통해 세상과 나를 이해시키고 나를 성장 시켜 더 나아가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꿀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착각이라는 존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삶을 살아갈 때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 했다. 자신이 예쁘거나 멋있다는 착각으로 누구나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착각은 자신을 그만큼 자신감 있게 가꾸어 준다고 생각을 한다. 너무 착각에 빠져 사는 삶은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되겠지만....
하지만 누구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착각도 있지만 끔찍한 비극을 낳는 착각도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한인 타운에 음료수를 사러온 흑인을 도둑으로 착각하고 총을 쏘아 죽이는 예와 경찰이 범인이라고 주목하는 사람에게 지갑을 빼려고 넣은 손이 총을 뺄꺼라는 착각에 총을 쏘는 끔찍한 예를 통해 착각의 양면성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많은 착각을 여러 실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은 경차를 탄 사람은 분명 사회인지도가 낮고 힘이 약하다는 부와 가난의 사회적 착각과 같은 음악인데 아주 그럴듯한 수상 내역과 학력을 내세우니 다르게 보는 권위에 의한 사회적 착각. 백인과 동남아인이 길을 물어 볼 때의 반응의 인종에 대한 사회적 착각 등의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편견과 고정관렴이 얼마나 많이 깔려 착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마음은 착각을 만들고, 그 착각은 행동을 지배하며, 우리의 행동은 사회에 영향을 준다.
정말 모든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착각 속에 빠져 사는 것 같다.
위에 예를 보면 착각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심지어 비극적인 결말까지 도달하게 된다. 비록 편견과 고정관념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이 책은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음을 덧 붙여 놓았다.
긍정적인 삶을 사는 여러 사람들 부부관계가 좋을수록 그 배우자의 예쁜 사진을 고르고 탑 쌓기 실험에서 더 높은 결과에 도달하게 되고 잘한다고 말을 듣는 아이들이 더 공을 많이 던지는 실험을 통해 긍정적인 삶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자기가 보고 있는 착각 속의 삶.... 자가 중심적 편향에 의해 많은 부분을 왜곡 시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행동 역시 긍정적으로 바뀔 테고 이런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게 내 자신에게 달려 있으니깐 좀 더 긍정적이 삶을 통해 나의 수많은 착각의 양면성을 잘 활용하여 아름다운 삶을 더 나아가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나부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