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 나를 사랑하게 하는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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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는 열등감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다.

자존감을 읽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본 계기가 되었다.

 

한 때 갑자기 신장이 안 좋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건강하게 살던 삶에 갑자기 찾아 온 아픔으로 참 많이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 매일 매일 울며 친구와의 연락도 끊고 모임에도 가지 않았다. 모든 걸 차단 한 채 혼자 아픔을 이겨 내려 했었다. 그땐 사람들이 알아 봤자 나에게 동정 밖에 더 하겠냐는 생각으로 집에서는 울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웃으며 지냈었다. 가슴은 울고 있어도 얼굴엔 미소 지어야 하는 내 모습. 어쩌면 아픈 신장보다도 더 힘들 고통의 나날이 아니었나 싶다.

 

신장이 안 좋아 얼굴이 점점 부어감에 친구들이 혹시 내 부은 얼굴을 보고 날 이상하게 보는 게 아닐까 매일 붓는 얼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누가 얼굴이 왜 부었냐고 물어 보면 그냥 신장이 좀 안 좋다는 말로 넘어 가면 될 거를 그게 알려 지는 게 두려워 묻지도 않는 사람에게 나 어제 라면 먹고 자서 부었다는 말을 먼저 하곤 했다. 약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 몰래가서 먹거나 비타민 먹는 거라며 묻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선수 쳐서 말을 하곤 했다. 

 

지금 생각 하면 참 바보 같다. 그깟 동정 받으면 어떻고 좀 아픈 모습 보이면 어떻다고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 받았는지... 지금 건강을 되찾고 보니 그때의 내 모습들이 참 우습게 여겨진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듯이 누구에게나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오히려 드러내며 그 부족한 점을 다른 걸로 보완 하거나 다른 걸로 대신 할 수 있다는 걸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지금은 오히려 신장이 아픈 걸 알게 되어 건강하다고 자만하던 나를 되돌아보고 건강에 더 신경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태한 삶에 자극을 주어 내가 좀 더 성숙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서 그때의 아픈 시기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모든 열등감은 자기 자신이 만들고 있다.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는 걸 자기 혼자 열등감에 빠져 부정적으로 생각하니 오히려 자기를 더 힘들게 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열등감을 얼마든지 자존감으로 바꿀 수 있음을 자신이 빨리 깨우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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