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을 권리 - 상처 입은 나를 치유하는 심리학 프레임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들어 자꾸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왜 이리 부족한 걸까?? 나는 그동안 해놓은 게 무엇인가....

세월에 비례해서 나의 겉모습은 커 가고 있지만 나의 내면은 자꾸 움 추려 드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만난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N.아론의 사랑 받을 권리를 통해 열등감, 불안 안에 있는 나안의 못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못난 나는 자신의 가치를 정확이 판단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모든 일을 시작 할 때 성공보다는 실패를 먼저 생각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내안의 못난 나로 인해 시작하고 싶은 게 수없이 많은 일들을 항상 생각만 할뿐 실천을 못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지금 시작하면 늦었다는 생각과 함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저자는 ‘못난 나’를 관계 맺기와 순위 매기기로 연관 지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지만 관계를 맺음과 동시에 그 사람들과 비교를 해 가면 순위 매기기에 치중하면서 자신을 더욱 더 못난 나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책 곳곳에 나와 있는 동시 진단표와 설문조사 그리고 아주 자세한 사례 등을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내안의 못난 나에게 다가 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이퍼케이션 1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예전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퇴마록 하면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었다. 나는 책으로 본 기억이 나는데 작가의 이력에 보니 PC통신 하이텔에 연재가 먼저 되어 유명해졌다고 한다. 오랜만에 하이텔을 들으니 그때의 기억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파란바탕에 흰 글씨로 오로지 글씨로만 운영 되었던 인터넷, 거기다 통신비가 비싸서 지금처럼 하루 종일 인터넷을 할 엄두를 못 냈었다. 전화선으로 연결 되어 있어 인터넷을 하면 전화가 안 되거나 전화가 오게 되면 인터넷이 꺼지는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이 조금만 버벅 거려도 인터넷 꺼버리는데 그때는 그 잠시의 시간을 쓰기 위해 부모님과 약속까지 할 정도였다.




그 처절하고 오래 된 시기에 보았던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 이후로 그의 7년만의 신작 장편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의 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로 총 3권으로 구성 된 바이퍼케이션 하이드라이다. 무려 15년 만에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기대는 되었지만 추리, 스릴러는 좋아해도 판타지는 안 좋아하는지라 읽기 전부터 부담이 되었다




역시나 맨 첫 장을 읽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첫 페이지만 한 3번은 읽은 듯하다. 간신히 이해를 시켜 뒷장을 넘어가니 그때부터는 술술 넘어 간다. 그렇게 깊은 판타지가 아니라 다행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광기 어리고 피 튀기는 글들이 많아 얼마 전에 본 악마를 보았다가 자꾸 겹쳐진다. 나름 소리 지르며 공포영화를 즐기는지라 이런 글들은 뭐 그냥 상상을 하면서도 넘길 수 있다^^




총 3권의 두꺼운 분량이지만 속도감 있는 사건 진행과 중간 중간 복선도 가미 되어 있어 한편의 영화를 보듯 아주 빠르게 넘어 간다. 공포와 엽기에 그리스 신화도 가미 되어 신과 인간이 대립을 하고 자신이 탐정이 되어 함께 사건을 추리도 해보며 책 속에 전하는 철학적 질문도 되새겨 보고 나름 반전도 있어서 읽는 내내 꽤 유쾌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미가제 독고다이 김별아 근대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책 읽는 편식이 심하다. 보통 책을 재미와 흥미 위주로 읽다 보니 소설류가 내가 읽는 책의 주를 이루고 있고 장르 하나에 꽂히면 그 장르의 책들만 보는지라 한창 추리소설과 자기계발 도서에 빠져 그 장르 책만 찾아 읽을 정도로 나의 책 읽는 습관은 엉망이다.

 

이렇다 보니 유독 손이 안가는 책들이 있다. 바로 역사와 정치에 관련된 책이다. 내용을 이해를 하면서 어렵게 읽어 가는 책들은 책 읽을 속도도 더딜뿐더러 이해 안 되는 부분을 꾸역꾸역 읽어 나가는 게 싫어 책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도 사극 관련 된 건 잘 안 보게 된다.

 

한창 선덕여왕의 유행 하고 있을 때도 나는 한편도 보지 않았다. 기사로 멋진 비담과 알천랑이 궁금증을 자아내어 한번 봐볼까 생각은 했었지만 그냥 기사로 나온 그들의 사진과 글로 대신 해야 했다. 책을 사 모으는 것도 좋아해 저렴하게 나온 미실을 사 놓을까도 생각 했지만 그게 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는 중에 미실의 김별아 작가가 쓴 가미가제 독고다이를 만났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거리감은 들었지만 표지와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 와 읽어 보고 싶어졌다.

 

가미가제 독고다이는 1940년대 전후의 혼란스러운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공군의 특공대들이 연합군의 큰 군함을 향해 돌격하여 함께 폭사했는데 이들을 가미가제 독고라이로 일컬었다. ‘천황을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라는 구호 아래 젊은 사람들을 모아 탄약이 실린 전투기에 몸을 실어 10여 차례 출격 하여 2024명의 젊은이들이 참전 하였고 그중 11명이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가미가제 독고다이가 되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운발 하나로 살아 난 윤식이 백정출신이자 호락호락하지 않는 여자를 좋아한 쇠날이 할아버지와 올미 할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성공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일본인들의 개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그의 아버지와 독립 운동가의 자손이자 보이는 행복만 중시했던 그의 어머니 그리고 그와 너무 다른 모범생인 배다른 형의 이야기까지 그를 있게 한 신분 세탁을 필두로 한 '콩가루 집안'의 가족사와 형의 연인이자 그가 사랑한 형의 여자 현옥의 이야기까지 하나로 풀어 놓았다.

 

시대를 배경으로 하였지만 한편을 드라마를 보듯 내용이 상상 되어 져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글과 함께 눈앞에 그려진다. 각각의 캐릭터도 인상적이고 스토리도 재미있다. 그동안 이런 장르의 책을 멀리한 나에게 새로운 호기심과 재미와 흥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암울했던 시기를 재미있는 문체로 써내려간 김별아 작가의 글을 통해 그동안의 나의 책 읽는 습관이 조금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녀의 책 미실도 한번 읽어 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캔들 플라워
김선우 지음 / 예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관능적 미학의 김선우 시인의 책은 처음 접해보았지만

띠지에 나와 있는 작가님의 예쁜 사진과

4명의 다리 그림의 일러스트 표지,

캔들 플라워라는 꽃내음 풍기는 제목은 충분히 손이 가게 만든다.

 

캔들 플라워는

표지에서 느껴지는 예쁜 사랑이야기가 아닌

시간이 지났음에도

모든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는

광우병파동의 촛불집회에 관한 이야기다.

 

자칫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시인의 감수성 있는 글을 통해

지루하지 않고 부드럽게 쓰여 져 있다.

 

지방에 살아 촛불집회 참석은 못해 보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광우병 걸린 미친소를 먹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죽음으로 다가 간다는 여러 글들을 보고

내가 한우를 사먹어도 밖에서 모르고 미국산 소고기를 먹게 되면 큰일이라며

잠깐 심각해 한 적이 있다^^;;;;

 

캔들 플라워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청춘들의 성장을 통해 담아 놓았다.

 

캐나다 오지마을에서

쌍둥이 형제를 찾으러 첫 해외여행으로 한국을 선택한

지오의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각각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지오, 희영 연우, 수아, 민기와

주인에게 버림 받아 상처를 갖고 있었던 보리

그리고 숙자씨와 함께 있었던 누렁소를

촛불을 통해 하나로 표현해 놓았다.

 

미친소라고 그져 멀리 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지만

미친소도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 놓은 것임을 느끼게끔 표현해 놓았고

촛불집회를 배경으로

따뜻한 우정과 함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병호 대한민국의 성장통 - 혼돈의 대한민국을 향한 공병호 박사의 통찰과 해법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번 문학서적만 보다가 오랜만에 경제서적을 읽어보게 되었다.

경제를 생각하면 머리 아프고 한숨과 함께 답답함이 다가오지만...

저자 공병호박사가 전하는 대한민국의 성장통에서는

혼돈스럽고 답답한 우리나라 경제를 아주 쉽고 공감가게 써내려가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경제상황의 원인을

2부에서는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선택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난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50대 가장인 우리아빠는 대기업을 다니며 20년 사이 연봉은 배로 올랐지만

항상 우리 집의 경제상황은 항상 그 자리인거 같다.

집도 20년 전 이사 온 그대로 저축도 그 자리

그동안 동생과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 어느 정도 지출 될 돈도 줄어들었건만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객관적으로 보면 평균이상은 살고 있지만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항상 그 자리로 머무는 것 같은 게

대한민국과 비교해 보면 경제가 성장하고 살기 좋아졌음에도

우리나라의 여러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지 않고 불만을 터트리는 이치와 같음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 급속도록 성장하고 살기 좋아졌음에도

표면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은 분명 줄어  들고 있다.

 

자살률 최고 수준에

아이 한명도 키우기 힘들 정도로 많이 들어가는 사교육비에

 20대 청년백수를 보아도

과연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인가 의문이 들지만

공병호 저자가 전하는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해법을 통해

지금 힘든 대한민국경제도 잠시 자나가는 성장통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을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리라 믿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