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들이 여전히 내 안에서 생생히 살아 어른어른 흔들리고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사랑하는가? 그들을 둘러싼 세상은 왜 그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폭력적인가?그 열두 살의 나에게, 이제야 더듬더듬 나는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절망하는 거라고, 존엄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우리의 고통이야말로 열쇠이며 단단한 씨앗이라고. - P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