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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걸음 - 포토 포엠 에세이
김병훈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가을 삼청동 길을 지나다 '느린 걸음'이라는 전시를 만났다.
누군가가 앉았다 자리를 뜬 벤치, 그 위로 쏟아지는 햇살...
엷고 아련한 느낌이 '느린 걸음'의 첫인상이었다.
책으로 느린 걸음을 읽으며 그때 설레던 마음을 떠올려본다.
"그녀가 웃는다. 오후내내 언짢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진다.
덩달아 세상도 벙실벙실 환해졌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살다 만나는 '괜찮다, 괜찮다' 따뜻한 위로...
가끔은 느린 걸음으로 걷고 싶을 때, 일상에 지쳤을 때,
책장을 넘겨보면 좋을 것 같다. 흑백 사진과 짧은 단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을 테니...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는 '휴식'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