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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여행 - 우리 젊은 날에 관한 120% 청춘사전
김현지 지음 / 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감성적인 상념들이 담긴 가벼운 책이겠거니 짐작했는데
글맛이 있어 곁에 두고 여러 번 곱씹어보게 되었다.
저자 소개란의 문장들도 맛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여전히 알아가고 있는 중이므로,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도 청춘일지 모른다.
읽다가 한쪽 끝을 접어
선반 위에 올려놓은 책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잠시 잊는다 해도,
어느 비 오는 날 문득 접은 쪽을 펼쳐볼 수 있기를 바란다."
흠 잡을 데 없는 성격인데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무난한 성격은 아니지만 어쩐지 끌리는 사람.
<청춘이라는 여행>은 후자 쪽 사람과 같은 책이다.
서걱서걱 불편한 구석이 있지만, 또 보고 싶은.
읽다가 한쪽 끝을 접어 선반 위에 올려놓고
늦은 밤, 생각날 때마다 아껴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