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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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일 거라는 짐작과는 달리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가득해서 몇 권 더 주문해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삶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읽어봐!”

 

아이들이 자신들의 가능성을 꽃 피울 때까지 기다려주기,

환경과 인권, 그리고 양심을 지키며 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부부의 모습,

돈보다 시간과 자유를 선택한 삶,

적게 벌지만 기부까지 하며 알차게 꾸리는 가정...

 

뮌헨에서 살고 있는 건축가 임혜지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참 많이 배웠다.

무엇보다도 궁핍함을 감춘 채 겉으로 호탕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적게 버는 대신 부지런히 아끼며 사는 모습에 설득당했다.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니라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이라는 걸 깨닫고 나니

더 이상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되었다.

아울러 아닌 척하면서 실은 겉보기를 꽤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도,

무엇에 가치를 두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이 세상을 위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본질적이지 않은 일들에 매달려 삶을 낭비해 왔다니!

 

책을 선물 받은 친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 육아나 교육뿐만 아니라 역사의식까지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네.

아기 키우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있어.”

좋은 책은 나눌수록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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