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책상 정리가 안된다. 할 일이 많아지면 책상 위는 산처럼 쌓인다. 복잡해진 내 머리처럼.마음 먹고 책상 정리를 시작해도 몇 시간 안에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포기해 버릴 때가 많다. 그림책 주인공인 슬립의 주머니도 내 책상 같았다. 해수욕을 하러 나왔는데 주머니를 뒤지며 무엇인가 찾고 있다. 길을 가던 슬립의 친구들도 함께 도와준다.주머니 속에서 별의별 게 다 나온다.그림책을 넘길 때마다 나도 점점 궁금해진다. 슬립이 찾는게 뭘까. 그리고 마침내 원하는 것을 찾았고, 해수욕을 하러 달려간다. 결론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지만,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표지와 그림이 알록달록하고 슬립의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만 보고 싶은 예쁜 그림책이다. #슬립 #창비그림책 #알렉스쿠소 #자니크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