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가장 먼저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요즘 아이들은 성냥갑을 알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첫 장을 열었을 때, 작은 성냥갑을 쓴 시인이 1965년생인걸 알고 ‘지금도 그 분은 건강하게 시를 쓰고 계실까?’로 바뀌었다. 감각적인 책표지 덕분에 책을 받아보기 전부터 기대되는 책이었다.한국에서 몇 시간을 더 가야할지 짐작도 되지 않는 이베로아메리카의 10개국 36명의 시인들이 쓴 보물같은 시들이 원색의 작품과 어우러져 표현되어 있어 그림책 보다는 하나의 작품같이 느껴졌다. 시집을 읽을 때, 제목으로 선정된 시는 왜 그런지 살펴보는 편인데, 이 책의 제목인 ‘작은 성냥갑 속에는’이라는 시는 읽는 내내, 읽은 후에도 깊은 여운이 남아서한동안 마음에 머물렀던 것 같다. 읽다보면 어린왕자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나도 어느새 어린왕자 앞에 서 있는 어른이 되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고 싶고아이들은 읽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