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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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행사가 끝났다.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방심했던 것 같다.
행사가 끝난 뒷 날, 행사 날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느냐는 관계자의 말이 지금까지 마음에 자국이 생겼다.
섭섭함과 억울한 마음이 교차했다.
“하쿠다 사진관”은 안드로메다로 떠나던 멘탈 속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던 마음을 붙잡고 오랜만에 끝까지 다 읽었던 소설이다.

• 확실치 않은 일은 하지 마라. 그게 사회 생활의 기본이다. (22p)

• ‘하쿠다’는 제주 방언이에요. 뭔가를 하겠다. 할 것입니다. 그런 뜻이죠. (41p)

• 자기 실력을 평가하는 것은 좋아. 하지만 비교하는 것은 나쁘다. 사진은 단지 보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고 스테판 거츠가 말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고 탐구하게 하는거, 그런 게 좋은 사진이라고 나도 생각해. (97p)

• 좋은 사진을 찍겠다 결심한 순간부터 나쁜 사진을 찍게 돼. (143p)

소설을 읽던 시기에 한 사람이 말했다.

“행사를 보니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소설을 읽기 전에는 뭔가 하겠다고 결심했던 내 마음이 잘못된건가, 싶었다.
하지만 위로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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