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황선미 지음 / 비룡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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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밝고 맑은 명랑만화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무심결에 손에 잡힌 책이 있었다.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분의 에세이였다 그 분은 사람으로써...여지로써....격지 말았으면 좋았을 일을 몽땅 다 격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 놓았다. 난 그 책을 끝까지 다 읽지 못했다. 끝까지 다 읽으면 그분의 불행이 나에게 옮겨올꺼 같은 두려움에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던거 같다. 줄기차게 나는 밝고 맑은 명랑만화 이야기만 쫒아 다니고 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명랑만화 장르는 아닐꺼라는 짐작은 했다.

겉표지의 카메라를 들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에서 학교생활에 찌들은 아이가 사진을 찍으며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이야기일꺼라 내맘대로 생각했는데....완전 틀렸다.

 

책의 주인공 이름은 장미다. 노장미.

어려서는 부모님께 버림받아 할머니 손에 자라 자신이 얼마나 예쁘고 가치있는 사람인줄 모르고 자란 아이. 내 존재를 감추고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단 한번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 실수 인해 행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용했던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해간다. 완전 막장 드라마로.....

책을 읽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막장드라마라 칭하기는 했지만...내가 인정하기 싫어서 그렇게 명명한 것일뿐 사실은 그냥 우리가 사는 현실이었다. 명랑만화를 사랑하는 내가 결코 인정하기 싫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

성폭행, 미성년 임신, 미혼모, 해외입양, 영아매매 등.....

이런 이야기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내자식이 너무 소중한 성폭행범의 엄마와 남의 불행을 단순 호기심으로 구경하고 싶어하는 언론....어른이지만 어른이 아닌 어른들...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문득 옆에서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전 학교 상담때 담임선생님께서 집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아이에요하고 말해주셨다. 그때는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지 하고 웃어 넘겼는데 지금 유난히 그말이 자꾸 생각난다.

당연히 받아야 하는 부모로 부터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는 사실이 신경쓰인다. 어른이지만 어른이라 말하기 부끄러운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에 화가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이 제일 나를 힘들게 한다.

오늘도 잠든 아이를 보며 다짐한다.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지.....

지금 다시 본 겉표지의 여자아이는 새 삶을 찾은 장미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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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6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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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부터 살펴보면 제목에서 으뜸이 빠지고 원제목인 Swimmy를 크게 적어주었네요

우리의 주인공 헤엄이도 조금 커진거 같고 칼데콧 아너상 스티커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언뜻 보이는거처럼 면지 색도 바뀌었고 새 책에는 헤엄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내 친구 알프레도 세그레를 위해가 추가되었네요

 

많은 변화를 겪은 헤엄이가 반갑습니다

이렇게 많은 점이 바뀌었는데 과연 내용은 같을지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꼼꼼히 살펴본 결과 약간의 느낌이 다를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내용이 달라지면 큰일이겠지요^^

하지만

 

이 두 장면은 내용이 완전 달랐습니다.

"너무 길어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기 어려운 뱀장어....."와 "몸이 너무 길어 꼬리가 있다는걸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바닷장어...."는 의미가 너무 달라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느 내용이 맞는건지 원서의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헤엄이가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헤엄아 다시 한번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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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층 나무 집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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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나무집을 읽으면서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던 아이들을 보면서 웃던때가 며칠전 같은데 벌써 104층이다

 

뭔가 정리되지 않아 이런 이야기도 책이 될수 있어 싶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눈만 뜨면 장난치고 놀고 싶은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을 대신해서 그 모든 장난과 말썽을 피워주는 앤디와 테리

그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나무집에서는 현실로 나타나는 것에 아이들은 대리만족을 하는거같다

책이 집에 오면 두녀석은 서로 먼저 읽겠다고 싸움이 시작된다.

행동이 빠른 작은녀석이 먼저 잡고 키득 키득거리면 툴툴거리던 큰놈은 뒤에서 어슬렁어슬렁하면서 곁눈질로 넘겨다 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둘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웃고 있다.

이번 나무집의 소동에는 앤디의 치통과 말장난 연필이 중심에 있다.

치과에 가기로 날짜를 잡아놓은 아이들이라 그런지 더욱 집중해서 읽는 거 같은 것은 .나의 기분탓일까ㅋㅋ

페이지마다 나오는 말장난 퀴즈(난 아재개그라 하지만....)를 읽으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에 빵빵터졌다

아재개그가 절실히 필요한 아저씨들에게도 이책을 추천한다^^

 

책 끝에 옮긴이의 말에서 말장난을 옮기느라 힘들었다는 글을 읽고 정말 힘드셨겠구나 생각을 했다.

힘든 여정을 견뎌내서 이렇게 재밌는 책을 선물해주신 신수진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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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258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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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강아지라서 이름이 강이인줄 알았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강이는 이와 바다로부터 ()’이라는 이름을 받는다.

전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그냥 검은개였는데 이제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늘 배고프고 목말랐던 검은개에서 사랑이 넘치는 강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 바다, ....그리고 이웃의 번개와 천둥 늘 멀리 있는 구름까지 모두 강이의 친구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산과 바다는 잠깐의 이별을 고한다

강이는 전처럼 배고프고 목마르지 않았지만....가까이 있지는 않지만 친구 구름도 있는데....늘 산과 바다가 그립고 마음 한곳이 허전하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아이들

도대체 어디에 간걸까?

분명 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텐데.....그래도 기다리는 강이의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한참을 멍하게 있었다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밥만준다고 다 부모가 아니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요즘 한창 인기있는 드라마도 생각이 나고....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을때는 배고프고 목마른 것만 해결되면 좋겠다 생각했던 강이였는데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은 다음 강이는 변했다

이제는 배고픈것과 목마른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사랑의 따스함을 알게 된 강이

그 사랑을 알려준 아이들을 기다리는 강이의 표정이 자꾸 눈에 밟히면서 엄마가 생각난다.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 엄마.

 

옆에서 아이가 책을 꼭 끌어안고 오두커니 앉아있다

아이만의 방법으로 강이를 보내고 있나보다

한참을 그렇게 있던 아이가 입을 연다.

그림에 색이 들어가면서 너무 슬펴진다며 푸른색이 그렇게 슬픈감정을 일으키는 색인줄 몰랐다고 한다.

아이를 한번 안아주고 나도 강이를 보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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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수사대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6
하신하 지음, 조승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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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이야기이다

내 옆의 친구가 혹시....외계인은 아닐까 하는 상상....

하는 행동이나 생각...생김새까지 사람이 아닐꺼라는 상상...

생각만으로도 픽~웃음이 터져나온다

이 책에 나오는 외계인과 그 외계인을 쫒는아이

모두 우리 아이들과 하나도 다른 것이 없는 아이다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에 엄마의 폭풍 잔소리를 두려워하는......그냥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고 일상이다

 

지금 내 옆에도 사람이라고 하기에 조금 의심이 가는 아이들이 있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늘 웃는 얼굴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건 꼭 해봐야 하는 아이

하지만 그 궁금한 것이 일반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과는 조금....거리가 있는 아이

외계인인거 같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남들이 보기에는 하루 열 숟가락도 안 먹는 듯 보이는 아이....

이 아이 역시 외계인인거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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