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생각하는 숲 25
고미 타로 지음, 황진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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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렸을 때 고미 타로 작가의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었다.

독특한 그림이 좋았지만 내용은 조금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만난 고미 타로의 책은 끊임없이 물어본다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고 보니 내가 바라는 것은 시시때때로 나에게 물어보고 살폈는데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많이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제일 가까이 있는 가족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고 살았다

눈앞에 보이는 아이에게 물어 본다

네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니?

갑작스러운 질문에 아이는 당황하다가 말한다.

학교에 가고 싶다고

....계속되는 방학에 학교에 가지 않아서 아이들은 좋겠구나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아이대로 지금 이 상황이 힘들다고 한다

막상 학교에 가면 일주일도 못가서 지금이 그리워지겠지만 지금은 학교에 가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물어보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아이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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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라니 눈꽃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7
원유순 지음, 구자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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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빠가 교통사고가 났다

엄마는 아빠와 함께 병원에 있어야 해서 준우는 시골 할머니댁에서 지내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준우를 위해 지극 정성을 다하지만 준우는 고구마 하나에도 엄마 아빠를 생각하며 슬퍼한다

할아버지는 준우의 기분을 달래주려 머루와 함께 뒷산에 오른다.

오랜만에 땀을 흘린 준우는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때 사고가 났다

머루가 나무뒤에 숨어있던 아기 고라니를 물었다

사고...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방어하지 못하는 사고

준우는 아기 고라니를 보며 아빠 생각도 나고 혼자 남은 처지가 안쓰러워 집에 데려와 잘 돌봐준다

눈꽃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처음에는 눈꽃을 아프게 한 머루가 한없이 미웠다

꼭 아빠를 다치게 한 사람같아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은 사고였고 의도한 행동이 아닌 것을 깨닫고 준우는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긴긴 겨울 낯설은 환경에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서늘했던 준우의 마음이 눈꽃을 만나 따뜻해진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지만 피할수 없는 사고로 인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 서로 위로가 되는 따뜻한 수채화 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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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패밀리 3 - 여름휴가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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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가 있다

외계인이 지구에서 사람인척 자연스럽게 섞여 살고 있다는 설정의 맨 인 블랙이다

그 영화가 생각나는 책이다

하지만 외계인이 아니고 동물들이고 책의 주인공은 하이에나이다

어떻게 사람의 이름을 얻어 살게 되었는지는 당연하겠지만 1권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이에나 패밀리의 여름휴가편을 읽으면서 나도 휴가때 이런 일을 겪었었는데.....하는 공감이 많이 됐다

처음 해보는 텐트지기가 만만치 않은 하이에나 가족들.

고생 끝에 텐트를 완성하기는 하지만....기대만큼 멋진 텐트가 완성되지 않는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을텐데 그 상황에서 누구하나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다

그냥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며 즐길 줄 아는 하이에나들을 보며 큰 기대를 품고 갔다가 실망을 안고 돌아왔던 나의 첫 캠핑이 생각났다

처음에 가서 밥 먹고 뒷정리하고 까지는 좋았는데....그 뒤로 찾아온 고요한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그날.....바쁘게 생활하다 갑자기 찾아온 여유로움을 즐길 여유가 없었던 그때가 지금은 아쉽다

 

바다를 처음 본 보비의 모습에서 나를 볼수있었다

티비로만 보던 바다를 처음 보던날.....세상에서 제일 예쁜 푸른색을 그때 봤다

 

휴가지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에피소드에서는 내마음이 철렁 내려앉아 마음을 졸이면서 책장을 넘겼다

 

아이를 잃어버리고 밤새 목놓아 우는 엄마의 모습에서 남일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지 생각을 한다

 

이 책을 휴가를 떠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휴가계획을 짜면 훨씬 알차고 재미있는 휴가를 보낼수 있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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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형 로봇 동생 큰곰자리 49
김리라 지음, 주성희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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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로봇 이야기이다

하지만 로봇들의 이야기가 아닌 로봇과 사람사이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형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로봇 필봇이다.

몇해 전 극장에서 봤던 빅 히어로베이맥스와 비슷하다

베이맥스는 죽은 형이 남긴 로봇으로 홀로 남은 주인공을 돌봐주지만 이 책의 필봇은 강영웅이라는 이름으로 주인공 레온의 형이다. 진짜 가족이다.

필봇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인하여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모두 폐기했지만 주인공 가족은 도저히 폐기할 수 없어 영웅이를 숨기며 조심조심 살아간다

어려움은 있지만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로봇과 사람

가족의 의미가 많이 변해버린 요즘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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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캠프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베라 브로스골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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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익숙했다

주인공 베라의 생김이 내가 너무 사랑하는 우리 딸순이와 똑 닮았기 때문이다

또 그 아이와 놀랍도록 성격 또한 똑같다

나의 아이는 경제개념이 생기기 전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로 항상 그림을 그려주었다

(아직도 가족의 생일 선물은 그림으로 때우고 있다)

다행히 우리아이의 친구들은 아이의 그림선물을 좋아해주었다

아님 우리아이가 눈치를 못 챈건지 그건 지금 알 수 없지만.....

 

학년이 바뀔 때마다 눈물바다를 이루는 나의 아이

베라도 친구 사귀기가 무척 어렵다.

친구들이 하는 것과 똑같이 하면 그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캠프에 간다.

하지만 베라가 참가한 캠프는 그 아이들이 참가했던 캠프와는 많이 달랐다.

매 해 캠프에 참가했던 선배들의 텃세와 낯선 환경 속에서 베라는 너무 힘이 든다. 집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엄마가 중요한 일이 생겨 캠프에 더 있어야한다는 말에 눈물이 난다.

하지만 엄마를 위해서 참는 베라의 얼굴을 보니 너무 안쓰럽다

왜 베라의 엄마는 베라의 슬픈 표정을 보지 못 했을까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는 캠프

밤에 혼자 숙소에서 빠져나와 마주한 큰 순록을 보고 난 후 괴롭기만 했던 나날이 새로워졌다

마음가짐이 바뀌니 똑같은 상황임에도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그렇게 노력해도 안 생기던 친구도 생겼다.

나의 아이도 학기 초에는 친구가 없어 집에 오면 매일 울었다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아이의 눈치만 살피며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 기다렸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

아이는 누구보다 학교를 재밌게 다니고 있다

어색해하던 친구와 지금은 단짝이 되어있고 심지어는 전학 온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기도 했다

일년을 보내면서 나의 아이도 베라처럼 많이 강해지고 자랐다

 

베라의 이야기가 작가가 실제로 격은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우리 아이도 언젠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나의 이쁜 딸순이도 꿈이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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