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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자동차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9
허아성 지음 / 책읽는곰 / 2018년 6월
평점 :
아이가 생각하는 꿈의 자동차와 어른이 생각하는 꿈의 자동차는 달랐다
아이는 내가 만들고 싶은 자동차를 꿈의 자동차라 불렀고 어른은 내가 가지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내 것이 될 수 없는 자동차를 꿈의 자동차라 불렀다.
누구의 꿈의 자동차가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와 같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어른이 된 내가 조금 부끄러웠다.
중학생이지만 너무 해맑은 아들놈에게 너의 꿈의 자동차는 무엇이니?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자기는 그런 동심은 유치원 때 깨졌다고 한다
친구가 배기구에서 불이 나와서 빨리 달리는 자동차를 그렸는데 체육 선생님이 보시더니 이러면 빨리 가지도 못하고 뒷차에 불이 붙어서 큰일 난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그때는 불이 나오면 빨리 갈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 한마디 덧붙인다.
헐....
이 녀석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말 나온 김에 나도 해인이네 가족처럼 아이와 함께 꿈의 자동차를 그려봐야겠다
삭막한 중딩이에게 다시 동심을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