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사용설명서 - 그림으로 보는 주택의 구조와 작동 원리
찰리 윙 지음, 김일선 옮김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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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집에 있는 배관, 전기, 가전제품 등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이런 것들이 고장 났을 때 직접 수리하시나요? 아니면 바로 AS 신청하시나요?

저는 잘 알지 못해요. 그래서 고장이 나면 전원을 껐다 켜보고 안되면 남편을 불러요. 남편이 이리저리 만져보다 고치는 때도 있고, 안 되겠다 싶으면 AS 기사님을 불러요. AS 기사님은 조금 살펴보시다 뚝딱 고치고 가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전문가는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저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자인 찰리 윙은 집짓기와 리모델링, 주택의 유지·보수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예요. 집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고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집을 수리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책을 냈어요. 그는 무언가를 고치려면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과 대부분의 수리는 아주 단순하다고 이야기해요.


이 책에는 주택의 유지·보수, 개선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배관을 비롯해 전기, 냉난방 설비, 가전제품, 창호 등 주택의 거의 모든 요소와 목조 주택의 기초와 골조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기능을 작동 원리와 함께 설명합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투시도 방식의 그림을 활용하고 있고,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라는 항목이 마련되어 있어 외부 전문가를 부르기 전에 손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팁을 제공합니다.


“배관별로 각각의 목적과 동작을 이해하고 나면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손을 볼지, 외부의 전문 업체를 불러야 할지를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가스를 다루는 경우가 아니라면 배관은 위험한 작업이 아니다. 가스 관련 배관 작업은 절대적으로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 상하수도 배관 작업에서 어려운 점은 혹시라도 실수가 발생해 집 안에 물이 흐르면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수도 관련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당 위치로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의 밸브를 잠그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P. 15)


상하수도 배관, 정화도, 세면대, 싱크대, 욕조, 변기, 수도꼭지, 샤워기 등 구조, 작동 원리,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려줘요. 예를 들어 싱크대가 막힌 경우 거름망 아래에 있는 고무링을 깨끗이 닦아도 물이 잘 배출되지 않을 때는 거름망 받침을 먼저 교체하고, 작은 물건을 실수로 빠뜨렸을 때는 냄비를 트램 아래에 놓고 트랩 배수용 마개를 열라고 해요.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안전에 관한 단 하나의 단순한 원칙만 지킨다면 간단한 전기 과연 고장은 겁내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회로, 설비, 기기를 다룰 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안전 규칙은 모든 작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P. 61)


형광등의 구조 작동 원리와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형광등이 깜빡거리면서 제대로 켜지지 않으면 우선 형광등을 빼내어 단자를 잘 닦은 후 연결해보래요. 여전히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교체하라고 하네요. 형광등이 깜빡이지도 않고, 등기구에 스타터가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전원을 차단한 후 스타터를 교체하래요. 여전히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형광등을 교체하라고 해요. 그 외에도 다른 방법도 설명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가정용 설비를 사용할 때는 고장 나면 내다 버리는 사람이 많다. 설비 수리 비용 때문인데, 이는 수리 전문가가 집으로 와야 하기 때문이다. 인건비가 설비 수리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전체 수리 시간의 반이 넘을 때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절반 이상의 문제를 가정에서 일반 공구를 이용해서 직접 해결할 수 있다. 교체용 부품도 거의 모두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P. 141)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는 높은 전압에 의해서 구동되므로 내부 부품의 수리는 훈련받은 사람이 해야 한대요. 대부분 고장은 기기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사용법 때문에 일어나므로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요.


책을 보면서 제가 사는 집에 대한 이해가 정말 없었구나! 알았어요. 아주 편리하게 사용은 하고 있었지만, 작동 원리를 몰랐기에 고장이 나면 무조건 AS를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만지다가 더 망가질까 겁나기도 했거든요.


배관, 전기 배선, 냉난방, 가정용 전기 기기, 창호와 출입문, 가정용 공구 등에 대한 기초 지식과 원리를 책의 그림과 설명을 통해 어느 정도는 쌓았어요. 그렇다고 아직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제가 워낙 이쪽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한 번 읽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거든요. 그래도 든든한 백이 생긴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볼 무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기분이에요. 무조건 AS를 맡기기 전에 책에서 이야기한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 팁을 보고 한번 시도해본 후에도 안되면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분에게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그림으로 주택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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