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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ㅣ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몰랐었다..
항공사들이 공항 내 무료 탑승 대기 구역을 편안하게 잘 정비할 용의가 없다는 것을 나는 몰랐었다. 거기에 어떤 고도의 전략이 숨어져 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었다. '공항 특별 라운지 제공'이라는 혜택을 부여하는 상술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었다.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이 승무원 뒤에 서서 기다리는 불쌍하고 애처로운 모습을, 이들보다 먼저 탑승하고 내리는 특권을 부여받은 퍼스트 클래스 및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이 앞좌석에 앉자서 지켜보게 함으로써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싼 좌석 요금을 지불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승무원 뒤에 서서 기다리게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나는 몰랐었다.
내가 무심히 보아 넘겼던 사회현상들을 경제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 볼 수 있다니!!!
공항 탑승 대기실의 의자가 불편한 것과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제품의 조악한 포장이나 일부 기능 제한에도 치밀한 계산이 숨어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었다. 자부심 강한 고객들이 스스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나는 몰랐었다. 그 예로, IBM의 저가 프린터 모델은 고급 모델과 똑같은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속도를 늦춰주는 칩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었다. 그런 것을 '가격 표적화 전략'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나는 몰랐었다.
<경제학 콘서트> !! 참 재미있고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