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4년차 연극 예술 강사의 연극수업 이야기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속으로 들어온 연극. 교육과정에 어떻게 버무려야하는지 많은 교사들의 어려움을 피드백한듯, 교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활용 가능하도록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얼마나 친절하던지, 2장에는 수업안이 가득가득하고 3장엔 온라인 수업에 대한 팁이 가득하다.
연극수업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수업의 결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공연극인 결과물 중심의 '연극교육'과 주관적인 표현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 중심의 '교육 연극'. 이 책은 교육연극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업의 목표는 '연극이라는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다양한 것'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표현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인상 깊었던 점은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배려하는 습관과 태도가 저자에게는 배어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헤매기 시작하는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몸 밖으로 표현해내는 예술 교육은 자칫하면 소극적인 학생들과 선이 그어질 수 있기에 그런 학생들까지도 보듬고, 수업을 통해 용기를 얻어 친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지도안을 제시한다. 예술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것이 교육연극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