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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이 책을 다 읽은 2015년 11월 14일...
이 시점에 「제1판 12쇄」를 찍었으니..... ‘베스트셀러’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광고문구의 말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는 이 말의 강렬한 호기심에 의해 이 책을 집어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죠.
그리고 장르소설의 팬들 중에는 실망한 분들 또한 많을 거라 여겨집니다.
다소 밋밋한 맛.... 혹은 김빠진 콜라나 사이다를 먹는 기분이죠. 이 이야기는 장르소설이 주는 특유의 빠른 전개와 반전, 스릴 등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 역시 이런 기분이지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훌륭한 심리표현으로 만들어진 소설책이지 않나 싶습니다.
공감되는 글도 많았고요.
<허즈번드 시크릿>에서는 크게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등장인물까지 고루 적절히 잘 만들어갑니다.
세 아이와 멋진 남편을 둔 아내 ‘세실리아’,
남편의 불륜으로 아들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고향으로 돌아온 아내 ‘테스’
그리고 오래전 한 사건으로 인한 지독한 고통 속에 살아가는 ‘레이첼’
이렇게 3명의 인물이 바라보는 관점으로 세실리아의 남편 ‘존 폴’이 오래전 봉해둔 편지를 ‘세실리아’가 개봉하면서 이야기는 마약같은 호기심으로 빠르게 이어갑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들이 만들어갈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전가할지 스스로 감수할지에 대한 이야기’라 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거기에는 그 일을 저지른 자가 있고 그로인해 결과를 자의든 타의든 받아들이게 되는 사람들이 있죠.
그리고 후회와 연민, 복수와 용서라는 우리 인간세상사 누구나 고민하고 갈등하는 그러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인물들이 순간, 순간 느끼는 괴로운 감정들이 어떤 식으로 표출되고 인내하는지 그러한 과정의 흐름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 대한 책임이 정확한지 불명확한지도 알 수가 없다는 것에 대한 의문.....
이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글귀인 ‘어떤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남는다.’라는 글이 제 생각에서 계속 머무네요.
지금 이순간도 비밀로 남겨지는 이야기는 참으로 많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