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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야의 여름
트리베니언 지음, 최필원 옮김 / 펄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뭐지... 뭐지... 하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기분을 맛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고없이 다가온 갑작스러운 추락을 느꼈죠.
'트리베니언' 작가에 잘몰라 인터넷 등 확인한바 막강한분이셨더군요.^^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제일먼저 들은 기분은 ' 토마스 H. 쿡' 같네....
맞습니다. 글 하나 하나가 문학적 기운을 듬뿍 담아 전달해 줍니다.
묘한 말장난과 가슴을 후벼파는 동시에 지루함도 주지않는 모습들이 동일하게 느껴졌네요..^^
줄거리는 간단히 말하자면
'장 마르크 몽장'박사(의사)가 '카티야'라는 여성을 만나 반하고 그녀의 집에 초대되어 그녀의 가족 아버지와 동생을 만나면서 추억과 애증을 이어가면서...
그녀를 사랑하지 말라는 동생과의 갈등을 시종일관 이어갑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치밀한 심리스릴러'입니다.
이 소설은 방심하게 만듭니다. 분명 심리스릴러물이라는 기본정보를 갖고 읽어내려가지만 어느순간 망각을 하고 맙니다. 그것이 작가의 노림수가 분명하다 봅니다.
독자들로 하여근 뭐지? 뭐야? 그냥 사랑이야기인가 하면서 그것을 잊게 만듭니다.
그러다...
정말이지 예상치 못하게 그냥 눈깜짝할 사이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허무한 기분을 맞봅니다.
"뭐야~!!!! 정말...?!"
전혀 생각지도 않은 타이밍에 전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닫을때 그 소름끼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전 그저 이 소설에대해 이 점만을 간단히 알려드리고 싶네요.^^
이런 방식의 반전이 이때에도 존재했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되새겨보니 역시나 장면 장면마다 치밀하게 덫을 놓은 작가의 작전에 혀를 내두르게 되네요.^^
이게 바로 전세계에 인정받은 심리물이구나^^ 허 허 허
마지막으로 170페이지에서의 글을 남깁니다.
'추위와 어둠이 우주의 정수이고, 빛과 온기는 오직 작고 하찮은 별들 부근에서만 존재 한다는 걸 까맣게 잊은 채로. 그와 마찬가지로 고독과 체념도 인간 삶 속의 정수다. 변덕스러워 더 소중한 젊음가 사랑은 그저 스쳐 지나는 순간들일 뿐이고, 그럼에도 우리는 편안한 소설 같은 그런 것들에 집착한다. 결국에는 비탄 속에서 운명을 탓하며 살아가게 될거라는 걸 알면서도.'
이 얼마나 소설 속 세계관을 포함한 문구인지...
이 소설 주인공들은 분명 사랑하지만 비탄을 가졌음을 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