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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런거구나...'
'조 R. 랜스데일'의 <밑바닥>은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 수상작이다.
이 타이틀이 말해 주 듯 읽는 내내 수긍이 갔다.
한 소년이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 그리고 현재의 인종차별에 대한 주관적인 관점 그리고 세상과 친구들
1933년 텍사스 동부의 어느 한 마을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흑인 여성의 시체 그리고 인종차별 속에 흔들리는 백인사회와 그 구성원들
백인과 흑인의 구성원이 만들어가는 우정의 흔들림과 견고함을 동시에 유지시켜가며 이야기는 끊임없이 쉼과 진행을 반복해 가는 구성능력이 매우 매끄러웠으며 뭐 하나 버릴것없이 이야기를 맞추어가는 모습들이 좋았던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 13세 소년 '해리'가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바라보는 가정의 버팀목인 아버지의 삶 그리고 실망과 존경해가는 모습 속에서 소년 '해리'는 차츰 어른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사건의 깊숙한 곳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야기는 단순명료하며 여러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도 억지스럽지 않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전반적으로 깊게 깔려져 있는 아련함이라는 추억의 산물이 이야기를 더욱 속력있게 만들었던거 같네요.
쉽게 얘기해서 재미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신파극처럼 끌지 않고 나름 쿨하게 넘어가는 모습들이 인생에 대한 여러 의미들을 떠오르게 하네요.
좋은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