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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2 - 나선 ㅣ 밀리언셀러 클럽 81
스즈키 코지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9월
평점 :
1권은 시종일관 빠르고 치밀한 전개였다면
두 번째 이야기 <나선>은 1권에서 기자 ‘아사카와 가즈유키’를 돕다 죽음에 이른 ‘류지’의 시신을 해부하는 시체 검시관이자 그의 고등학교 동창 ‘안도미쓰오’의 시점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류지’의 학생이자 연민의 대상인 ‘다카노 마이’를 통해 작은 실상에 도달하기에 이릅니다.
물론 그 전에 ‘류지’의 시신에서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종식된 ‘천연두’의 바이러스 발견과 함께 이와 관련된 시신(1편의 피해자들)에서도 같은 증상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초중반까지 과학이라는 증명에 치중하면서 약간 지루해져갈 쯤 그 타이밍에.....
“이건 뭐야”라고 내 머리를 붙잡은 말도 안되는 그야말로 처음에는 어처구니없는 반전에 그리고 중반까지 계속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과학지식으로 그나마 이해를 하며 실소를 짓고 말았네요.....
너무나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 흐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저는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미친 듯이 3권에 대한 궁금증에 목이 마르기 시작하네요.
제자리멀리뛰기 육상선수가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기위해 몇 번이나 무릎을 궂혔다 폈다 하는 반복을 하듯 2권은 그렇게 분석과 접근 다시 분석과 접근을 반복하며 쉬어가는 분위기기로서 3권에 대한 기대를 남기고 끝난 것이 너무나 아쉬웠지만 뜻하지 않은 존재들의 등장에 놀라움을 느끼는 와중에...
2권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한층 광활해진 세계관과 교묘해지고 강해진 링 바이러스에 대한 치열한 싸움이 3권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네요.
링2(나선)은 어찌보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작품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