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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이즈
라파엘 몬테스 지음, 최필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뭐지... 뭐지... 뭐지... 이렇게 끝나가는건가... 아니겠지...
결말을 다 읽고 나서 허... 참... 하다가 왠지 모를 소름이 확 끼칩니다.
이렇게도 스릴러를 쓸 수 가 있구나...
이러한 특이한 구성은 참 단순하게 생각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결말에 대해 욕을 퍼부을 만도 한데
마지막까지 끌고온 주인공 싸이코 '테우'의 심리묘사를 보고 다시 생각을 곱씹어보니까 소름이 돋네요.
의대생 '테우'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며 세상과는 단절된 삶을 이어가는 의대생인데 어느날 파티장에서 '클라리시'라는 여인을 만나고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이라는 광기에 집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녀를 납치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녀를 찾는 가족과 전남친을 피해 그녀와 강제적 여행을 다니며 자신만의 퍼펙트한 날들을 꿈꾸며 만들어 갑니다.
앞장에 '니체'의 구절을 인용하여
'사랑에는 늘 어느 정도 광기가 있다. 그러나 광기에도 늘 어느 정도 이성이 있다.'라는 글로 이야기는 시작되며 그러한 글이 내포하는 의미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책을 읽게 되는데 중간쯤까지는 당연히 누구나 예상가능한 이야기의 흐름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테우'로부터 드디어 벗어나게되는 '클라리시'의 반격....
그러나 이때부터 이 소설은 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노선을 선택합니다.
저 역시도 여기부터 납치당한 여주인공의 사이다스러운 반격으로 시원하게 흘러갈 줄 알았는데... 특이한 이야기의 구성으로 흘러갑니다.
좀처럼 적응이 안되고 의아하기도 했지만 책의 큰 흐름에 따라 다시 한번 싸이코 '테우'의 시점에서 바라보니 이것 또한 미친결말이구나 그리고 '테우'라는 인물에 대해 그가 얼마나 무미건조한 싸이코였다가도 진심으로 사랑에 빠진 평범함을 보일때에는 자조스러운 웃음마저도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사랑에 대한 무서운 시선과 집착이 그의 인생을 퍼펙트하게 만드는 소름끼치는 이야기였으며
확실히 지금까지 봐온 헐리우드식의 영화와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브라질 소설이였네요.
- 가독성 좋습니다.
- 재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