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어라운드 Around 2015.6

어라운드 Around 2015.6 - Vol.25
어라운드 편집부 엮음 / 어라운드 / 2015년 5월

가끔 어라운드를 읽을 때는, 읽기도 하고 보기도 하는데, 쉼표를 하나씩 찍는 기분이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할 것만 같은, 그러지 않으면 어쩐지 죄책감 비슷한 기분이라도 느껴야 할 것 같은 일상 속에서 가끔씩 나를 건져내 주는 책.

[100자평] 맏물 이야기

맏물 이야기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2월

미미여사의 소설에서는 사람에 대한 그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래서 점점 끌린다.

[100자평]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 다르거나, 튀거나, 어쨌거나
김홍민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6월

무엇보다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마이리뷰] 엄마 마중

엄마 마중 ㅣ 보림 창작 그림책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보림 / 2013년 10월

그림책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글과 그림이 만나서 이런 깊은 울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마지막 그림 속의 엄마와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먹먹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을 것 같다. 그랬더라면 지금과 같은 여운이 남아 있지는 않았을 테다. 책을 보다가 눈물이 나려 한 것은 꽤 오랫만의 일이었다.

[마이리뷰] 중2병의 비밀

중2병의 비밀 - 초등4~중3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요즘 사춘기' 설명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5년 2월

이제는 중2병을 그 시기를 통과하는 아이들이 으레 겪기 마련인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그 시기 불안정한 아이들의 모습을 빗댄 표현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서적으로 결핍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외로움과 고단함에서 비롯된 사회 현상이라는 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10대의 외로움과 40대의 외로움이 부딪혀 만들어진 사회 현상이라는 저자의 의견이 마음에 남는다.
중학생이라고 한정짓지 않아도 일반적인 인간 관계에 대한 측면에서 받아들여도 될 법한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