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이펙트 - 세상에서 가장 중독성 높은 게임의 탄생 비화
댄 애커먼 지음, 권혜정 번역 / 한빛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테트리스는 러시아의 한 프로그래머가 시작한 간단한 프로젝트다. 러시아의 연구원이 본인과 연구소 내 몇명과 즐길 생각으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였. 하지만 게임의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소비에트 연방의 철의 장막을 너머 세계상으로 퍼지게 되었다. 이 책은 테트리스의 원 저작권을 둘러싼 신명나는 투닥투닥을 다루고 있다. (물론 닌텐도가 이겼다)



나는 사실 이 책을 받아보기 전에 '페르시아 왕자 개발일지' 같은 느낌을 기대를 했는데(게임 개발 하기 싫다 으앙~~ 같은), 이 책은 좀 더 역사서 같은 느낌이다. IT서적이지만 교양서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쉽게 술술 읽히지도 않는다. 테트리스의 역사와 어떻게 이 작고 간단한 게임이 장벽을 너머 세계로 퍼졌는지를 알게 되는 것에 있어서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테트리스를 해본 적이 없는 요즘 세대에게는 사실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힘들 것 같지만, 오히려 그로인해 고전게임인 테트리스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영화 개봉 이후 차트 역주행을 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테트리스 이펙트'라는 책의 제목처럼 테트리스의 파급력이나 이 게임이 장벽을 넘어서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면서 만들어 낸 효과들까지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다루었으면 좋았을텐데, 기획적인 측면이나 게임의 재미적인 측면 보다는 단순히 역사서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은 많이 아쉽다. 책의 제목에 많은 기대를 했던 사람으로써 더욱 그렇다.


제목이 '테트리스의 역사'가 아니라 '테트리스 이펙트'라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게임 기획자로써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테트리스라는 게임의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라면 수없이 등장하는 인물들과 역사 중심으로 나열된 사건들에 지루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차피 한빛의 IT서적은 개발관련 직군들이 주로 읽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만서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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