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 디자이너를 위한 실무 피그마 - 디자인 시스템에서 개발 전달까지
클레어 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업무상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구독 중이라서 겸사 겸사 포토샵 또는 어도비 XD로 UI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디자인은 포토샵으로, UX나 플로우는 XD로 한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는 피그마라는 툴은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툴이었다.


피그마는 웹 기반이기 때문에 설치형 프로그램에 비해 업데이트가 빠르다는 점과 파일을 저장할 필요 없이 웹에서 바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보인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중셉(중도 세이브)을 하지 않아서 작업물을 날리는 경험을 한 번씩 다 해보았을 테니까. 하지만 인터넷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작업이 온전히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어 염려스러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피그마는 브라우저 앱과 데스크톱 앱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편한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UI/UX 디자이너를 위한 실무 피그마 책은 나처럼 피그마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가고, 간단한 실습을 따라 해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다만 책 제목이 그렇듯, 디자이너에게 친화적이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디자인을 공부하기 작업하기 위해 시작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가 아니라 기존의 스케치나 XD 등을 사용하는 등 디자인에 종사하는 사람이 피그마라는 툴로 작업 툴을 바꾸기 위해 적응하고 학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기획자와 개발자가 직접 접근하여 수정하고 익스포트하는 부분에서 소통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걸 도입하게 되면 가뜩이나 작업 경계가 애매한데 서로 자기 일을 미루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됐다.


한동안 그래왔고 지금도 앱 트렌드는 플랫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 플랫 한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피그마는 UI / UX 디자인 툴로써 강점을 보이고 무엇보다 협업에 편의성을 가지고 있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익숙한 툴을 굳이 변경하면서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툴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앱 개발 팀에서 처음으로 툴을 도입해야 할 때 시도하기에는 매우 훌륭한 툴이고, 학습하기에 좋은 책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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