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블랙 북 : 둠 게임 엔진 블랙 북
파비앙 상글라르 지음, 박재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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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었다. 프로그래머도 기획자도 아트 직군도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두꺼운 두께와 읽는데 소비한 시간만큼 얻는 게 있는 가치 있는 책이었다. 회사 라이브 업무와 과제에 빡빡한 일정에도 틈내서 읽어나갈만큼 재미가 있었다. 


‘게임 엔진 블랙 북 : 둠’은 ‘게임 엔진 블랙 북’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전작은 ‘울펜슈타인 3D’의 출시 과정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울펜슈타인 3D’가 출시된 1992년 5월부터 시작해서 1993년 12월까지 ‘둠’의 출시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한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대개의 출시 과정에 대한 책을 보면 기획자나 개발자의 출시 과정의 고뇌와 깨달음 등을 일기 형식을 다루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당시의 기술 배경과 개발 도구, 개발 방법, 게임이 개발되는 동안 필요한 A부터 Z까지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의 정보를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획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얻는 것이 많은 책이었다. 누군가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넘치는 배경 지식 이야기에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게임 역사의 한 획을 다른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이  책 한 권만을 읽으면서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이 책의 엄청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기획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내부적인 면도 많이 알 수 있었고,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의 세세한 부분들을 모두 다루고 있어 이후의 업무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 같다. 개발 과정은 물론 이식 작업, 소스코드나 버그 등도 다루고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게임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기획자 지망생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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