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환자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머릿속이 순간적으로 텅 비어버리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고 해도 존재 자체가 하찮아지는 것은 아니다. 뇌의 어느 부분이 손상돼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직 남아 있는 기능이 분명 있다.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기능을 ‘잔존(殘存)기능‘이라고 하는데, 치매환자는 이 잔존기능을 사용해서 오늘을 살아간다. 따라서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을 도와주는게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 할 수 있는 걸 도와주게 되면 할 수 있는 것까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소마북 단상>할아버지가 치매를 앓으실 때평소 즐겨하시던 방청소를 해드렸으면 어땠을까 ㅠㅠ인스타 @somabooks
영국/마이클해리스 초연결 시대에 홀로 있음의 가치를 발견해내려는 집요한 탐구의 산물이다. 저자는 심리학·사회학·뇌과학·인지과학·IT·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진행한 인터뷰와 각종 심리학 실험 사례를 폭넓게 조사하여 우리 시대 잃어버린 고독의 가치를 탐사한다.
미술과 인권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하면 따져봐>를 잇는 세번째 인권 이야기.「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풍자일까, 혐오표현일까? 어째서 그림 속 여성은 나체인 경우가 많을까? 히틀러가 주인공인 그림에는 총을 쏴도 괜찮을까? 이러한 의문들의 답을 찾으며 미술을 매개로 인권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