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
오현숙 외 지음 / 투나미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art 1. 통역사의 정공법 (how to)

1장에서는 16명의 통역사가 외국어라는 고지를 정복하기까지 겪었던 경험을 들려준다.

이들의 경험을 통해 도전의식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아울러 '왜 나는안 되었는가?'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다.

외국어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p44

문법은 그 언어에 이미 익숙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좋도록 하기 위해 부여한 체계일 뿐 언어를 익히려는 학습자에게 언어습득을 도와주는 도구는 못 된다는 말이다.

언어습득은 그 언어에 자신을 가급적 많이 노출시키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언어는 '익숙해지는 것'이다.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은 영어의 특정 국면을 '가르쳐 준다'라기 보다는 언어에 익숙해질 수 있또록 언어의 특성이 잘 녹아있는 영어로 쓰여진 말과 글에 학습자들이 '녹아들'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어야 한다. -p48

읽어라!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읽어야 한다. 읽으면서, 들으면서 영어에 친숙해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 항상 같은 말이지만 다시 반복하자면 '입력input'이 없으니 '출력output'도 없다. -p54

귀와 머리를 혹사시켜가면서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받아써보고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정리해야 한다. 그래서 영어에 노출되는 절대시간이 '임계치'에 도달해야 한다. -p57

<영어 잘하는 목표로 가는 최단거리>

1.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역량에 따라 공부대상(미국드라마, 소설, 신문 등...)을 선별한다.

2. 소리만으로 의도된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면서(받아쓰기) 소리와 구문에 익숙해진다.

3. 각 단어가 해당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맥락을 통해 익히고(영영사전 활용), 의도된 맥락상의 미리를 이해한다.

4. 그들이 만들어 놓은 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면서 머릿속에 의도된 의미를 되새김질 한다.

5. 이걸 무수히 반복해서, 내가 내 말을 영어로 표현해내야 할 때 맥락만 떠올라도 어디선가 내가 보고 말해보고 외워봤던 말이 '툭툭'하고 튀어나오도록 연습한다. -p63

외국어를 익힌다는 것은 그 말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모사(mimicking)'하는 노력이다. -p75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흥미로만 하는 공부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본다. 중간에 싫증이 났을 때 그걸 지속시켜 줄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 조금만 노력하면 이뤄질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두면 이를 이뤘을 때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고,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계속 할 힘이 생긴다. -p146

노하우가 중요할 수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아닐까 싶다. -p174

계획(plan)하고 시도(do)하고 점검(check)해서 발화(act)하는 'P-D-C-A'의 원리를 이용하면 분명 좋은 질의 영어 발화가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p184

part 2. 레전드의 영어특강 (lerend)

지금까지의 영어학습 목표 수준이 '외국에서 그럭저럭 밥 사먹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외국에서 자유롭게 밥 벌어먹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말이다. -p188

<섀도잉의 놀라운 효과>

-무턱대고 따라하기: 무턱대고 열심히 따라하며 원어민의 호흡과 어조 및 발음 등을 흉내내다 보면 어느새 혀가 부드럽게 풀어진다. -p190

'매일, 꾸준히, 많이' -p200

영어는 쉽게 배우면 쉬운 언어인데 지금까지 어렵게 배웠기 때문에 잘 안 되는 것뿐이다. 머릿속의 꼬인 문법을 풀고 어순감각에 맞춰서 큰소리로 박자에 맞춰 읽고 듣는다면 누구나 쉽게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p207

덩어리 영어(Cluster English)로 익혀라!

단어만 외우거나 서로 연관이 없는 문장을 익히는 경우에는 실제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p215

배우고자 하는 목표언어(Target Language)만 배우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언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것이다.

영어교육의 목표는 한국인을 세계인으로 양성하는 것이지 한국인을 외국인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p221


Q. 외국어를 얼마나 잘하고 싶어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바로 대답할 수 있을까?

음... 아마도 머뭇거리게 될 것 같다.

영어(외국어)는 나에게 공포의 대상과도 같기에 그냥 막연히 잘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얼마나 잘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엄마표 영어 이제 시작합니다.'책을 보고

그래! 내 아이만큼은 언어의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해야지... 라고 다짐하고

꾸역꾸역 엄마표로 영어를 함께하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함도 있었다.

불안함 때문에 엄마표 영어나 외국어 관련 책을 계속 보며 확신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아니, 책이라도 봐야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잠 재울 수 있었다.

여러 책을 읽어 봤지만 모두 한 방향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다.

공부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언어로 습득하는 것.

input이 없으면 output도 없다.

임계점을 넘겨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학습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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