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동 클린센터

이선동 클린센터 -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
권정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8년 1월

스토리대전 공모대전 최우수상 작품인
<이선동 클린센터>를 만났다.
'TV 드라마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하길래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난 후 책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책 중 인물과
알고 있는 모든 배우를 대입하며
누가 어울리고 누군 아닌데.. 라며
가상 캐스팅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 ^^*

이선동씨는 죽은사람.. 즉 귀신을 보는
사람남자이다.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하는 이야기 까지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처음에는
이선동이 죽은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이야기가 흘러가겠구나.. 했는데
될 수 있는 한 그들을 피하고 무시하는
그를 보며 조금은 의아한 느낌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주인공은 의로워야 한다...
주인공이니까 분명 도와줄꺼야... 라고
너무 혼자 성급하게 기준을 잡았던 것 같아
이선동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같은 날 돌아가시고
그 후로 마을 사람들에 의해 자라난 이선동은
별 다른 의욕도 욕심도 없이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년이다.
그런 그가 우연찮게 고독사 한 사람들의
마지막 흔적을 청소하거나 죽은 사람들의
유품을 정리한다는 바이오 클린 센터에
취업하게 된다. 안될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했던가.. 취업 며칠만에
사장은 도망가 버리고 얼떨결에
이선동씨가 사장이 되어
그가 들어가기 전부터 일하고 있던
정규와 함께 이선동 클린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나름 열심히? 일을
하던 중에 문형사로 부터 어린시절
신세를 졌던 동철아저씨의 죽음(석연치않다!)을
전해 듣게 된다. 당연 우리의 주인공 이선동은
동철아저씨의 영혼을 봄과 함께
동철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그의 딸 보라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또 다른 형세로 흘러가는데......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서
자꾸 영혼과 마주하게 되는 이선동.
살아오며 그렇게도 피하고자 했던
귀신들의 일에도 관여하기 시작하는
그의 모습이 성장드라마 같기도 하고
신나게 말하자면 약간의 모험 같기도 해서
페이지를 넘기는게 너무 즐거웠다.
아~~ 이래서 드라마에 적합한 소설이란
칭찬을 받았구나.. 싶은게
<이선동 클린센터>를 읽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산자와 죽은자들의 얽히고 얽힌 스토리에
변호사에 사채업자, 그리고 경찰..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만큼
미니시리즈로 나온다면
정말 애청자가 될 준비가 된 일인. ㅋ

다 읽은지 며칠이나 지났는데도
내 머리 속 가상 캐스팅이
끝나지 않았다는건.... 안비밀~~